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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된 야후코리아, 핵심경쟁력은?


'글로벌, 개방, 개인화'로 올 해 턴어라운드 기반 마련할 것

'97년 국내에 들어온 야후코리아(김 제임스우 총괄사장 www.yahoo.co.kr).

당시 한국에는 다음의 무료 웹메일서비스와 심마니의 검색서비스, 디지털조선의 포털화 움직임이 있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야후의 웹검색 디렉터리 서비스에 곧 밀려났다.

야후는 뉴스와 쇼핑(금융)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99년 국내 최초로 하루 2천만 페이지뷰를 돌파하는 등 2003년 7월 네이버에 1등 자리를 넘겨주기 전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07년 현재 야후코리아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엠파스)에 밀리고 있으며, KT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KTH 파란에서 마저 맹추격 받고 있다.

한단계 수준높은 웹검색을 국내에 선보였던 야후코리아. 설립초기부터 10년동안 흑자였다지만, 시장으로 보면 6년의 영광과 4년의 하락을 경험했다.

8일 한국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야후코리아는 "글로벌, 개방화, 개인화를 전략으로 올 해를 턴어라운드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야후, "원칙중시로 장기적인 승부수 띄울 것"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야후가 네이버에 밀린 2003년 7월이 되기 훨씬 오래전인 2001년 6월부터 야후검색에 대한 평이 나빠졌다"면서 "당장 승부하는 게 아니라 야후코리아의 핵심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중시하는 게 바로 '원칙'이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인터넷 초기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들이 초기화면에 돈만주면 광고를 붙여 IMF때 피해를 입은 바 있다"면서 "야후는 포털중 유일하게 광고노출 측정시 광고페이지 전체 로딩 건수만 집계하는 등 트래픽은 줄어들 수 있지만 광고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사이에 1위가 3번 변한다는 인터넷 업종이지만, 선발기업의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새롭고 창의적인 서비스가 나와 시장 판도를 바꾸려면 2~3년은 걸리는 만큼 끈기있게 기다리면서 대비한다는 설명이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해와 올 초에 걸친 대규모 임원급 사퇴이후, 지난 4월 김제임스 총괄사장(오버추어코리아 대표 겸임)과 김진수 대표이사를 영입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한 바 있다.

◆검색 미디어 등 핵심경쟁력 다지기에 집중

야후코리아는 올해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아래 검색, 미디어, 꾸러기 등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차별화를 위한 전략은 글로벌화(Globalization), 개방화(Openness), 개인화(Personalization).

월 평균 3천만 이상 방문하는 세계적인 사진공유 사이트 플리커(Flickr)를 한국어로 선보이고 본사와 계약맺은 글로벌 통신사들의 인기 사진을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검색은 '개방화'가 모토. 지난달부터 키워드 검색시 자사 블로그 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 및 설치형 독립 블로그의 외부 검색결과도 준다.

플리커의 이미지를 자사 사이트와 연동해 국내외 총 70만장의 이미지를 검색 할 수 있게 했고 파란 '엠박스'와 제휴해 동영상 검색을 확대했다. 국내 최대 한글 웹 문서 검색 서비스가 목표.

모바일 검색에 있어서도 원서치(oneSearch)를 LG텔레콤 무선인터넷(WAP) 기본 검색엔진으로 제공한 바 있다.

'마이야후'를 이용한 '개인화'에도 주력한다. '검색'을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들의 경우 외부에서 소싱해 나만의 첫 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한 것.

야후코리아에 따르면 이런 노력으로 뉴스 서비스는 꾸준히 주간 페이지 뷰(PV)가 상승 중이며, 지난 4월과 9월을 비교했을 때, 약 35%의 페이지 뷰(PV)가 상승했다. (출처: 코리안클릭)

9월 둘째 주부터는 주간 페이지뷰에 있어 네이트를 앞지르고 3위로 올라서며,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통합 검색 역시, 개편 이후 페이지뷰(PV)가 약 14% 가 상승했으며, 9월 셋째 주 엠파스를 제치고 통합 검색 3위로 올라섰다. (출처: 코리안클릭)

어린이 포털 야후꾸러기(http://kids.yahoo.co.kr)는 지난달 사이트를 개편해 1세~5세까지의 '유아'존과 '엄마아빠' 존을 만들기도 했다.

◆"구글은 경쟁상대 아니야"…지나친 보수성 우려의 목소리도

야후코리아는 직원은 5명에서 시작돼 지금은 비정규직 포함 400여명이다. 10년동안 연속흑자를 내 온 비결은 무얼까.

이에대해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화에 대한 경험과 보수적일 만큼 원칙적인 사업 마인드 때문"라고 설명했다.

다른 포털 등 인터넷 기업 상당수가 트렌디한 투자로 투자실패를 경험한 데 비하면, 야후는 "돌다리도 두드려봐라"라고 생각될 정도. 그러나 이같은 행보가 구글코리아의 영업본격화로 재편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국내 포털 시장에서 바른 전략일 까.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구글의 시장은 네이버 통합검색에 대한 대체제 시장"이라면서 야후와의 경쟁관계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검색만 보면 야후와 구글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인터넷 업계 한 전문가는 "야후가 훌륭한 기업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화 전략에서는 사실상 실패한 거 아니냐"면서 "그러나 한국기술자를 대거 뽑아 자체 R&D를 강화하면서 기회를 모색하는 구글은 좀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10년동안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이 산업화되는 데 기여한 야후코리아. 앞으로의 10년은 어떤 모습일 까.

핵심경쟁력을 키우면서 독자행보를 지속해 리더쉽을 강화하든 다른 기업과 한몸이 되든, 통신과방송 인터넷이 모이는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뭔가 독창적이면서 장기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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