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설립된 하나로텔레콤이 오는 23일 10주년을 맞는다. 10년 전만 해도 IT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 최고 수준의 IT 강국'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변모했다.
당시 통신시장의 절대강자 KT(옛 한국전기통신공사)에 도전, 제 2 시내전화 사업자로 출범한 하나로텔레콤은 99년 4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ADSL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터넷 세상을 앞당겼다.
99년 당시 서울, 부산, 울산, 인천 등 4개 지역에서 ADSL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그해 말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고 결국 서비스 1년여만인 2000년 말에는 156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나TV, 최단기간 50만 확보
하나로텔레콤의 성장세를 말할 때 가장 주목받는 것이 하나TV다.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하나TV 가입자는 2007년 7월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홍콩의 PCCW 조차 2년이 넘어 달성한 기록이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하나TV는 서비스 첫해 '제1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기술 선도부문 국무총리상', '글로벌 경영대상 신상품 부문 대상', '퍼스트 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 부문에서 올해 연말까지 80만~90만 가입자와 400억~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2010년에는 가입자 220만명과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100만 광랜 가입자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2001년 12월 서울 서초동 삼풍아파트에서 '하나포스 광랜(당시 서비스명 '이-밸리')'을 시작으로 광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5년에는 '하나포스 광랜'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6년말 서비스 커버리지를 430만 세대로 넓혔다. 2007년 2분기 말 커버리지는 약 900만 세대로 늘었다. 2007년 7월말 기준 100메가급 가입자는 120만명에 이르며 연말까지 156만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7년 총 1천100억원을 망 고도화 사업에 투자, 연말까지 100메가 광랜 커버리지를 1천260만 세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07년 상반기 6만6천명이 늘어나며 7월 현재 총 369만명으로 집계된다.
지난 2분기 하나로텔레콤은 9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4천617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이전 분기와 비교해 57%나 늘었고, 작년 같은 기간과 따져보면 159%가 증가한 수치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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