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램버스 D램을 월 1천만개 이상 생산키로 결정함에 따라 램버스
D램이 메모리 시장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램버스 D램 생
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램버스 D램과 차세대 메모리 경쟁
을 펼치고 있던 DDR 제품은 일단 한발 뒤쳐지게 됐다.
램버스 D램은 DDR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로 일컬어지고 있는 고속 메모리.
SD램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펜티엄4,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 등 게임기에
장착되면서 최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SD램 현물시장 가격이 4달러대로 추락한 반면 램버스 D램은 개당 18달러~20
달러로 높은 가격에서 거래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당초 램버스 D램 생산 계획은 월 500만개정도. 올해 최대 1억8
천만개까지 램버스 D램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SD램의 생산비중을 38%로 끌
어내리고 램버스 D램 비중을 24%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텔과의 제휴로 삼성전자는 당초 계획보다 훨씬 많은 램버스 D램
을 생산키로 했다. 오는 3월부터 월1천만개, 하반기께는 월 2천만개의 램버
스 D램을 생산키로 결정함에 따라 적게는 1억개, 많게는 2억8천만개 까지
생산키로 결정한 것이다.
인텔과 삼성전자 측은 램버스 D램 생산 및 판매에 공동 협력함으로써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램버스 D램이 바람몰이를 할 것이라는 예상은 일본열도에서도 불어오고 있
다. 도시바, NEC 등의 업체들도 램버스 D램 대량 생산에 본격 나선 것.
도시바는 월 230만개를 생산하던 램버스 D램을 800만개로 늘릴 방침을 가
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D램 생산 중 60%를 램버스 D램으로 구성한
다는 전략이다.
NEC도 월 200만개 생산중인 램버스 D램을 오는 9월께 500만개로 확대할 예
정이다. NEC의 경우 전체 D램 생산의 절반을 램버스 D램으로 전환하게 되
는 결과다.
메모리 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에 따라 램버스 D램이 차세대 메모리의 왕좌
에 올라설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연구원은 “삼성전자, 인텔 등 램버스 D램 진영이 경
쟁중인 DDR을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속셈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
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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