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하나금융그룹과의 공개입찰 끝에 e스포츠 프로게임단 팬택EX를 인수할 기업으로 선정됐다.
위메이드는 시중은행을 상대로 '가격경쟁'끝에 인수전에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e스포츠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팬택EX 최성근 사무국장은 "위메이드와 하나금융그룹이 비슷한 조건으로 경합했으나 선수단이 위메이드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을 희망해와 선수단의 의지를 수용, 위메이드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와 팬택EX는 입찰가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으나 입찰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위메이드가 제시한 입찰가가 하나금융그룹의 그것보다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메이드가 제시한 금액은 게임 퍼블리싱 판권료로 지불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인 1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이드는 팬택EX에 지불한 인수비용 외에 e스포츠협회가 지난 3월부터 팬택EX를 위탁운영하는데 소요한 2억1천만원을 협회에 대신 납부하고 13명의 정식선수 및 연습생, 코칭스탭을 포함한 21명의 선수단과 훈련장비, 숙소, 차량 등 제반 시설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당초 이날 2시에 공개된 장소에서 입찰당사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팬택EX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심, 선정 절차가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위메이드가 제시한 입찰가가 예상외로 높았던 데다 팬택EX 소속 선수들이 이날 오전 집단행동을 통해 위메이드로의 피인수를 주장하고 나서, 당초 염두에 뒀던 하나은행으로의 매각을 결정짓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윤열을 비롯한 팬택EX 소속선수들은 위메이드와 새롭게 계약을 맺고 오는 9월 중 개막하는 프로리그 후기리그와 각종 개인리그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서수길 위메이드 대표는 "선수단 인수 및 e스포츠 발전에 대한 위메이드의 의지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훌륭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e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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