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스위치 시장에서 스마트 스위치가 부상하고 있다.
26일 통신장비업계에 따르면 넷기어, 디링크, 링크시스 등이 내놓고 있는 스마트 스위치 시장 성장세가 한국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 스위치란 기존 L2 매니지드(관리형) 스위치의 불필요한 기능을 빼고 필수적 기능만을 넣어 가격은 낮추고 실속을 높인 제품이다. 더미 스위치 등의 언매니지드(비 관리형) 스위치가 관리 기능이 없는 것과 달리 스마트 스위치는 지능 및 관리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매니지드 스위치보다 가격이 저렴해 시장에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는 넷기어코리아(지사장 김진겸), 디링크코리아(지사장 김상현) 등이 발빠르게 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구축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 링크시스 사업부의 경우 지난 6월 스마트 스위치를 새롭게 발표했으며 한국 시장에는 향후 3개월 내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넷기어는 자사 스마트 스위치가 전세계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KTF 3G 이동통신 서비스 'SHOW' 구축 및 감시를 위한 기지국 업그레이드 사업에 스마트 스위치 약 7천대를 공급했으며 이밖에도 해군, 다음커뮤니케이션, 중고등학교 학내망 등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김진겸 넷기어 지사장은 "대다수 사용자들이 매니지먼트 스위치 기능 중 단지 20%만 사용할 뿐"이라며 "스마트 스위치를 사용하면 언매니지드(비관리형) 스위치와 달리 SNMP(간이 망 관리 프로토콜), VLAN 등 꼭 필요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기어는 자사 매니지드 스위치의 50% 수준으로 스마트 스위치의 가격을 책정해 놓고 있다.
디링크 스마트 스위치 역시 기존 L2 매니지드 스위치에서 지원하던 고급 기능을 스마트 스위치로 옮겨와 중소기업 고객에게 가격 대비 효율성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II 스위치'에 차세대 하드웨어 플랫폼을 장착해 고급관리 및 보안을 구현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매니지드 스위치와 스마트 스위치, 언매니지드 스위치까지 풀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의 선택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김상현 디링크 지사장은 "스마트 스위치는 주로 학내망, 공장, 소규모기업 사이트에 공급된다"며 "디링크만 보더라도 2005년 대비 스마트 스위치 성장율이 무려 55% 증가했고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에 합류하는 경쟁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링크는 관리가 용이하고 저렴하면서도 신뢰성 있는 스마트 스위치를 기반으로 국내 모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 및 통신설비업체, 중학교, 단국대 치과병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링크시스도 설치 및 관리가 용이한 웹 인터페이스, 보안, 향상된 QoS 등의 특징을 가진 스마트 스위치가 국내 출시되는 대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는 필수 기능을 갖춘데다 전산 전문인력이 없더라도 웹사이트 등을 통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가격까지 저렴한 스마트스위치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