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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통법 수혜주'···KTB네트워크 제2도약 노려


KTB네트워크(대표 김한섭)가 자본시장 통합법 시대를 맞아 신기술 금융업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흔히 벤처캐피탈은 곧 창업투자사라는 인식이 많아 KTB네트워크 역시 창투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 회사는 엄연히 신기술 금융업체다.

신기술금융업이란 기술을 개발하거나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기업 신기술사업자에 투자 및 경영컨설팅 등을 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재정경제부와 여신금융업법의 관할을 받는 만큼 같은 벤처캐피탈이라 해도 중기청 산하의 창투사와는 뿌리부터 다른 셈이다.

국내 대표 VC로서 IT버블 이후 성장동력이 부진했던 KTB네트워크가 최근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새로운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란 자신감에 기인한다.

이런 자신감엔 이유가 있다. 우선 덩치가 틀리다. 보통 자본금이 100~200억원 선인 창투사들과 달리 KTB네트워크는 자본금이 3천15억원이다. 웬만한 증권사와 맞먹는 구조다. 금융기관 대형화 추세에 꿀리지 않는다.

여기에 자회사 KTB자산운용을 통해 자산운용업에도 이미 발을 담근 상태다. 자산운용 경험은 자통법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업 구조를 짤 터전이 되고 있다.

최근 KTB자산운용의 운용자금은 5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 장인환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펀드매니저다. KTB자산운용의 상품은 국민은행의 대표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고 국민은행의 KB자산운용은 KTB네트워크의 지분 5%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같은 덩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박정완 KTB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다른 VC들과 달리 KTB네트워크는 PEF, CRC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통법 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몸만들기 끝, 토종 PEF로 승부수

지난 2004년 단행한 부실 털어내기 작업으로 새로운 판세에 적응하기 쉬운 몸도 만들어 놨다.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KTB네트워크는 1천57억원을 신규투자했다.

이중 절반인 419억원이 벤처투자였고 바이아웃 투자에 563억, 기타에 74억원을 집행했다.

벤처투자부문의 419억원 중 175억원을 해외에서 투자했다. 이중 151억원이 중국, 24억원이 미국에서 투자됐다.

벤처투자도 다양한 방면으로 진행했다. 국내 벤처투자 244억원 중 110억원이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집중됐고 IT부문이 62억원, 17억원이 교육·미디어, 43억원이 바이오·화학, 기타 12억원 등이었다.

PEF결성에도 적극나서며 토종 PEF의 선두주자임을 과시할 계획이다. 현재 준비 중인 5천억원규모의 PEF가 결성 완료되면 기존 PEF를 포함 총 1조권 규모의 PEF를 운영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주가는 이미 차별화 되고 있다. 연초 4천원대였던 이회사의 주가는 최근 9천원대로 뛰어 올랐다.

국내 대표 PEF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예정중인 해외 로드쇼에도 외국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 담당자들은 식사시간까지 이용해 투자자와의 상담에 나설 예정이다.

아쉬운 점은 신기술금융업체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아직 재경부, 금감원등 감독기관의 관심 밖이라는 현실이다.

중기청이란 시어머니를 둔 창투사와 달리 신기술금융은 카드사와 같이 여신금융업체로 묶여 그 차별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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