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앞과뒤]IBM 서버에는 윈도 비스타가 최고?


"IBM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 버전을 권장합니다."

한국IBM은 한 동안 자사 x86 서버 홈페이지에 이 문구를 내 걸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이상할 것 하나도 없습니다. 서버 업체가 자사 시스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운영체제는 '이것'이라고 권장하는 것은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또 하나의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한국IBM이 x86 서버인 시스템x 제품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운영체제로 MS의 '윈도 비스타'를 꼽았다는 점입니다. 윈도 비스타는 올 초 MS가 야심차게 출시한 PC용 운영체제로, 개인이 사용하는 홈 버전과 기업들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버전이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담당자는 "간혹 서버에도 윈도XP 같은 PC용 운영체제를 설치해 사용하는 기업도 있긴 하지만, 서버에서 구동하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서버용 운영체제가 안정적으로 지원하지 PC용 운영체제로는 성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한국IBM은 시스템 x 제품군 각각의 페이지에 모조리 "IBM은 윈도 비스타를 권장한다"는 문구를 붙여 놓았습니다.

이를 본 업계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경쟁사들은 "IBM이 저가 경쟁을 벌이기 위해 그동안 암묵적으로 이뤄졌던 PC 운영체제 설치를 대놓고 조장하고 있다"면서 혀를 찼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상식이 있다면 서버에 PC 운영체제를 설치하라고 권장할 리가 없다"며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한국IBM의 설명을 듣기 위해 이 모든 사실을 회사측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채 기자의 문의가 있은지 사흘 후 홈페이지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한국IBM 실무자는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만 짧게 언급했습니다.

한국IBM에서 대놓고 PC 운영체제로 영업하기 위해 해당 문구를 넣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IBM의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 버전 지원에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에게 오히려 "비스타 비즈니스 버전은 서버용 아니냐"고 되묻던 개발자들이 있었습니다.

시스템 전문가나 IT 관리자들조차 'IBM이 권장하니까' 비스타 비즈니스 버전은 PC용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IBM의 힘입니다.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도 서버 관리자들에게 미치는 '네임 밸류'가 더 크다는 점을 한국IBM이 이번 '실수'를 통해 새삼 깨달았으면 합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앞과뒤]IBM 서버에는 윈도 비스타가 최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