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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같은 지사 만든다"…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전완택 사장


"현지화라는 게 제품을 한글로 만드는 것만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한국시장과 한국 고객의 입맛에 맞게 제품을 준비하고 마케팅을 펼쳐나가는 게 진정한 현지화지요."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는 여느 글로벌 회사의 지사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본사의 경영방침과 계획에 따를 수밖에 없는 다른 한국지사들과 달리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사장을 맡고 있는 전완택 사장의 힘이다. 그는 단순히 솔루션이 한글을 지원한다고 해서 '제품이 완벽하게 현지화됐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진정한 현지화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기존 제품 확장은 파트너들이 담당하고 지사는 새로운 제품이나 전략이 한국시장에 잘 맞도록 구성하는 역할을 해아합니다."

이 때문에 전 사장은 기존 제품에 대한 영업방식을 올해 100% 간접영업 방식으로 바꿨다. 기존 제품을 영업하는 대신 지사는 현지화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도에서다.

이처럼 전 사장이 한국 시장의 상황에 맞게 퀘스트소프트웨어를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한국이 퀘스트소프트웨어 본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성장률이 아태 어느 지역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다보니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만의 특성을 이해하고 한국식 경영방침을 추진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퀘스트소프트웨어 본사는 전 사장에게 솔루션의 가격에 대한 권한도 부여했을 정도다.

"만약 '한국시장에 솔루션을 공짜로 제공해야한다'라며 타당한 이유만 제시하면 한국시장에 솔루션을 공짜로 제공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때문일까.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의 직원들은 글로벌 회사의 지사가 아닌 한국 벤처회사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다. 이는 본사에서 주어진 일보다 창의적인 일을 하도록 전 사장이 격려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직원들이 더 좋은 곳, 더 넓은 곳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성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성, 창의성을 발휘해 일을 하고 그걸 자신의 경력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 사장은 직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오전 8시부터 프리젠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 사장은 입버릇처럼 직원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라"고 말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엔지니어라도 자신을 세계에 표현하지 못하면 한국시장에서밖에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비록 글로벌 회사의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국산 SW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좋은 국산 솔루션이 있다면 퀘스트소프트웨어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본사 임원 혹은 해외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어떻게 해서든 좋은 국산 솔루션을 소개해주려 합니다."

전 사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여러 국산 솔루션을 해외에 소개시키고 퀘스트소프트웨어 본사에 한국 솔루션 회사 인수를 건의하기도 한다.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좋은 국산 솔루션만 있다면 자신이 '다리'가 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전 사장은 올해 매출 100%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특히 전 사장은 새로운 솔루션인 '비즈니스서비스관리(BSM)'을 바탕으로 이를 이뤄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퀘스트소프트웨어는 BSM 시장에서 다소 후발주자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IT는 얼마나 비즈니스 요구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날 겁니다. 이미 퀘스트소프트웨어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고객을 만족시켜왔습니다. 고객들은 항상 '써보니 좋다, 써보면 다르다'라는 말을 우리에게 합니다.

비즈니스 서비스 관리, 즉 비즈니스 요구에 부합하는 IT 시장은 2~3년 후에나 정착될 겁니다. 퀘스트소프트웨어가 다소 후발주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퀘스트소프트웨어가 성공을 거머쥐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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