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전자-모토로라, 스마트폰 진검승부


삼성 '블랙잭'에 이어 모토로라도 '모토Q' 출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치열한 혈전을 펼쳤던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각각 '블랙잭'과 '모토Q'란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가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쿼티(QWERTY) 키패드를 장착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5.0'을 운영체제(OS)로 사용한 '블랙잭'을 SK텔레콤과 KTF로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모토로라가 SK텔레콤으로 스마트폰 '모토Q'를 출시하기로 했다.

모토로라코리아의 고위관계자는 "SK텔레콤과 스마트폰 '모토Q'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확한 출시일이나 물량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닮았지만 서로 다른 '블랙잭'과 '모토Q'

'블랙잭'과 '모토Q'는 지난 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혈투를 벌인 주인공이다.

모토로라는 림(RIM)의 '블랙베리'가 장악하고 있는 무선 메시징 시장을 노리고 '모토Q'를 출시했다. 당시 스마트폰의 가격대는 500달러 수준이었지만 모토로라가의 제품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의 가격이 300달러까지 낮아졌다. 모토로라의 제품이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것.

'블랙베리'의 가장 큰 특징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내장해 장문의 e메일도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이에 착안해 '블랙베리'보다 더 얇고 범용 OS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5.0'을 사용한 '모토Q'를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모토Q'는 미국의 스프린트와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됐으며, 출시 초기부터 월 7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다.

'모토Q'는 CDMA EVDO 1×를 지원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모토Q'의 3세대(G) 제품을 준비 중이며 연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모토Q'는 CDMA EVDO 1× 제품으로 번호 이동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11월 북미 최대의 이통사 AT&T(싱귤러)를 통해 '블랙잭'을 출시했다. 멀티미디어 성능은 '모토Q'와 비슷하지만 GSM과 HSDPA까지 지원해 '풀 브라우징'을 비롯한 다양한 인터넷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잭'은 유럽 지역에는 '울트라메시징(i600)'이란 이름으로 판매되며 5개월만에 50만대 이상 판매돼 월 평균 10만대가까이 판매된 바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블랙잭'은 HSDPA 전용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블랙잭'과 '모토Q'는 범용OS를 내장해 위피 의무탑재 대상이다. SKT와 KTF는 이를 고려해 스마트폰용 위피와 브라우저를 내장하거나 위피 코어만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SKT는 직장인, KTF는 얼리어답터 주력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자사의 주력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함에 따라 관련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블랙잭'과 '모토Q'를 업무상 e메일 사용이 잦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반면 KTF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얼리어답터에 주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핵심기능을 필요로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SK텔레콤은 몇 년전 삼성전자와 팬택계열의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사용자의 인식 부족 ▲폐쇄적인 애플리케이션 정책 ▲관련 서비스의 부재 등의 요인으로 실패한 바 있다.

스마트폰 동호회 마이미츠의 시삽 박정환씨는 "범용OS를 사용하는 휴대폰은 자유로운 기능 확장이 최대의 장점"이라며 "멀티미디어 기능을 최대로 활용하 수 있도록 제조사는 자세한 설명서를 제공하고 이통사는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정책과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자-모토로라, 스마트폰 진검승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