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막말'은 계속된다?
이 전 시장이 '장애 태아 낙태' 발언에 이어 중견 여배우를 대상으로 '살짝 한 번 가신 분'들이라고 표현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 전 시장은 18일 서울 구로동 벤처기업연합회에서 있던 간담회에서 영화 '마파도2'의 흥행 성공을 벤처 정신에 비유하면서 영화에 출연한 중견 배우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 전 시장은 '마파도2'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중견배우들 살짝 한물 좀 가신 분들이 모여 가지고 그러다 보니까 돈 적게 들고 돈 번다. 이게 바로 벤처 정신"이라며 "요즘 비싸게 젊은 배우 스카우트해서 시간이 남아서 누가 안 불러주나 감격해할 사람들"이라고 '마파도2'에 출연한 중견배우들을 가리켜 말했다.

'중견배우 비하' 논란이 일자 이 전 시장측은 "발언의 의도는 '마파도2'를 칭찬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보도에서 본의가 왜곡됐다"며 "벤처기업협회를 찾은 이유도 벤처기업가를 격려하기 위해서지 무슨 의도를 가지고 배우들을 비하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말 우리가 대통령 후보를 보고 있는지 눈이 의심이 갈 뿐"이라며 "(그런 발언을 하는) 이 전 시장이야 말로 살짝 가신 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이규의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이 '비하성 폭탄발언 20일 주기설'에 연연하지 않고 전천후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언을 하기로 작정을 했나 보다"고 논평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12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낙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라고 발언해 각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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