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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열받게 하는 주범은 스토리지"


IDC 관리자들 "서버 못지 않게 스토리지도 발열량 높지만 대책은 적어"

데이터센터 내의 시스템 발열량 감소와 냉각 비용 절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발열량이 높은 디스크 장치에 대한 관리는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나 대형 전산실을 운영하고 있는 관리자들은 최근 IT 업체들이 냉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세서와 서버 장치 외에도 디스크 장치에서 높은 열이 발생해 데이터센터 온도 상승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스트웨이IDC의 박흥배 센터장은 "저전력 서버를 사용하더라도 디스크 용량을 늘리면 발열량이 다시 급증하게 된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스토리지 내부 냉각장치 외에 별도의 발열 처리 기술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LG데이콤이 운영하는 KIDC 관계자도 "스토리지 전용 랙은 아무래도 발열량이 높다. 일반 브랜드 스토리지보다 조립 스토리지 장비를 쓰는 경우에는 그 발열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각 기업들이 스토리지 사용량을 급격히 늘리기 시작했고, 일반 서버에 디스크 장착 용량을 크게 늘린 '스토리지형 서버' 사용도 늘어나면서 이같은 디스크 발열량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고민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LG CNS의 김종환 센터장은 "스토리지 박스 안에 디스크가 얼마나 많이 꽂혀 있느냐, 데이터를 얼마나 집적했느냐, 데이터 엑세스는 얼마나 자주 일어나느냐에 따라 발열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토리지가 무조건 열이 많이 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데이터 저장 용량이 크게 늘고 있고 데이터 엑세스도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어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스토리지 내 냉각 팬 외엔 뾰족한 제어 수단 없어

물론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높은 발열량을 내는 것은 서버 시스템이다.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고, 데이터 처리량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버 프로세서부터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클럭스피드 대신 코어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발열량을 낮추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버 업체들의 냉각 기술 경쟁도 점차 가열되면서 저발열 저전력 서버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디스크 장비를 비롯한 스토리지 시스템은 아직 이 같은 저전력 저발열 환경 구현을 위한 별도의 기술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별도의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토리지 업체는 EMC 뿐이다.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시만텍이 관련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밖에 한국IBM과 한국HP, HDS, 넷앱 등은 스토리지 전용 냉각 기술을 별도로 출시하지는 않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스토리지 내부에 이미 발열량을 쾌속 냉각시킬 수 있는 팬이 충분히 탑재돼 있어 발열량에서 서버처럼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호스트웨이IDC 박흥배 센터장은 "서버나 스토리지의 발열량은 같다. 그러나 서버에 비해 스토리지에 대한 업체들의 냉각 기술 제공 노력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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