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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도 세컨드 라이프 입점에 관심"


린든 랩 한국 지사장

"한국 유수 기업 중 상당수가 관심을 보였다."

3D 가상현실의 혁명을 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세컨드 라이프'의 한국진출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세컨드 라이프를 선보인 린든 랩은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48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확장일로의 젊은 기업이다.

최근 세컨드 라이프는 공식사이트(www.secondlife.com)에 영어, 독일어, 일본어와 나란히 한국어를 지원하며 한국 네티즌들에게도 손짓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세컨드 라이프 한국업무 총괄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김율 린든 랩 코리아 지사장은 "세컨드 라이프는 독일, 일본, 한국 등 3개국을 주요 국가로 취급해 3개 언어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세계 유수 글로벌 기업들이 세컨드 라이프에 입점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과 비교해 한국 기업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다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해왔다"고 인정했다.

다음은 김율 린든 랩 코리아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 세컨드 라이프 홈페이지에 이미 한국어 버전을 선보인 것으로 안다. 영어를 제외하고 독일어, 일본어 다음으로 한국어를 선택한 의미가 있는가.

"공식적으로는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 현재는 한글 안내 웹페이지 (www.secondlife.com/world/kr)와 베타 한글 뷰어가 제공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 한글 뷰어 역시 영어 버전을 한글화 한 것으로 정식 한글 버전 바로 전 단계로 봐야 할 것이다.

현재 독일, 일본, 한국 등 3개국이 주요 국가로 취급되고 있으며 언어별 버전 역시 3개 언어 위주로 준비되고 있다. 독일과 일본은 이미 상당수의 이용자들이 있는데 반해 한국은 아직 초기 단계다. 그런 만큼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 린든 랩이 한국어판에 거는 기대는 어느 정도인가.

"아직 한국 가입자들은 수만명 수준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많지는 않다. 한글 버전이 아직 베타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아직은 기존 게임에 익숙한 탓인 것 같다.

사실 랜든 랩은 소위 '대박'을 우선시 하지 않는다. 다만 세컨드 라이프에서의 버추얼 생활이 가져다 주는 모든 혜택들이 제대로 정착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있다."

- 세컨드 라이프 한국어판은 한국인들만을 위해 독립적으로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세컨드라이프 안에 코리아타운 형식으로 만드는 것인가.

"세컨드 라이프는 3차원 버추얼월드 기술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또는 클라이언트를 개발해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유명 기업들의 입점은 물론 일반인들의 커뮤니티 또는 메신저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활용, 엄청난 규모의 상거래, 하버드대학를 비롯한 각종 교육 단체들이 세컨드 라이프를 통해 이-러닝을 실현하고 있다.

게다가 종교단체들은 버추얼 교회 또는 절 등을 짓고 있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세컨드라이프를 통해 그야말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플랫폼 지향의 세컨드라이프인 만큼 지역 혹은 언어 등으로 분리된 버전을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시말해 인터넷 그 자체를 국가와 언어 등으로의 분리는 의미 없다.

세컨드 라이프 한국어판은 기존의 세컨드라이프의 버추얼 세계(그리드)를 접속하는 뷰어가 한글화 된다는 의미다. 한국인 사용자들만이 들어올 수 있는 배타적인 공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코리아타운과 같은 공간을 원한다면 한국 사업자 또는 개인이 토지를 구입해 원하는 조건에 맞도록 개발하면 된다.

- 글로벌 기업의 입점이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 세컨드 라이프 한국어판을 겨냥해 국내기업들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대략 어떤 기업들과 논의 중인지 궁금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다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왔다고 보면 된다. 많은 기업들이 협력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는 기존 인터넷 사업자들로 부터 국내 독점 사업권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든 형태의 일반기업들로부터 입점 혹은 콘텐츠 개발 등과 관련한 문의가 더 많은 실정이다.

앞서 말했듯이 세컨드 라이프는 열린 구조이기에 특정 사업자에게 독점 사업권을 부여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대신 다수의 기업 또는 개인들이 각자 필요에 따라서 버추얼 사업 또는 생활을 꾸며가면 된다.

특히 기업들의 문의에 린든 랩이 직접 광고를 수주받고 입점시키는 것이 아니다. 기업들이 회원이 되어 토지를 구입하고 거기에 원하는 버추얼 세계를 직접 짓도록 안내하거나 도와주는 콘텐츠 개발대행사와 연결시켜 줄 뿐이다. 린든 랩은 이에 대해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점 현황을 일일이 알 수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 입점 소식은 뉴스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강필주기자 letmeou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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