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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청소로봇시장 성장 원년"…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1인 가구'는 2006년 11월 기준 317만1천가구로 전체의 20%다. 이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0.8%. 집안일 하기가 버거운 어르신들이 혼자 살림을 꾸려가는 '나홀로 가구'가 점점 많아지는 시대다.

맞벌이 가구나 1인 가구가 많아지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등장한 유용한 아이템이 바로 청소로봇이다. 요즘에는 예약기능이나 자동충전 기능을 보강해 편리함을 더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청소로봇 시장은 5만대를 넘지 못했다. 연초만 해도 10만대는 거뜬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성적이다.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은 그 이유로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 품질과 ▲소비자들의 미온적인 태도 변화를 꼽았다.

"지난해 국내 청소로봇 시장에는 품질을 보증할 수 없는 저급의 중국산 제품이 대량 유입됐습니다. 품질이 기대에 못미치니 물건이 안 팔리는 건 당연한 것이겠죠. 결과적으로 청소로봇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 가득 형성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청소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아직까지 '비싸다' '흡입력이 약해 사람 손으로 하는 것만 못하다' '배터리가 오래 가지 않는다' 등 주로 부정적인 것들이 많다. 시장 초기부터 검증 안 된 품질의 저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다보니 청소로봇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경철 사장은 "저가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하고 성능을 인정받은 제조사들의 60만원~70만원대 제품이 곧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싼 게 비지떡'이라는 교훈을 얻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시장 성장을 준비할 때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달 로보킹을 업그레이드해 70만원대에 내놓았고, 삼성전자와 대우일렉도 상반기 중으로 품질은 업그레이드하고 가격은 낮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진로봇 역시 지난달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아이클레보 프리'를 내놓았다.

"소비자 대상 조사를 보면 70% 이상이 로봇에 대해 긍정적이고 개인용 로봇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의식은 개방적인데 가격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효용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 성장이 더딘 것이죠.

성능이 향상되고 가격이 적정 수준이 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고 청소로봇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겁니다. 시장 규모도 성장하겠죠."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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