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서 업체 AMD가 초당 1조회의 연산을 해야하는 테라플롭 컴퓨팅의 장벽을 깬 새로운 가속화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 플랫폼을 공개했다.
플롭은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초당 부동 소수점 연산(FLoating point Operations Per Second)을 뜻하는 약어. 부동 소수점 계산을 수행하는 컴퓨터의 성능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테라플롭은 초당 1조회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음을 뜻한다.
AMD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가속화 컴퓨팅 플랫폼(사진)은 듀얼 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 및 차세대 AMD R600 스트림 프로세서(Stream Processors) 두 개가 탑재돼 MS 윈도XP 프로페셔널 표준 버전으로 구동되는 '테라플롭 인 어 박스(Teraflop in a Box)'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윈도XP 프로페셔널 운영체제 하에서 일반적인 누계방식 연산을 사용해 초 당 1조회 이상의 부동 소수점 계산이 가능하다. 초당 1천억 회 정도의 연산이 가능한 오늘날의 고성능 서버플랫폼에 비해 열 배 이상 높은 성능이다.
AMD는 테라플롭 컴퓨팅 시스템이 과학, 의학, 비즈니스를 비롯해 일반 소비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기관들에 의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의 비주얼 미디어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인 데이브 오튼은 "현재 테라플롭스 컴퓨팅 성능은 대부분 슈퍼컴퓨팅 분야에만 한정되어 있지만 AMD의 테라플롭 인 어 박스가 현실이 됨으로써 AMD는 보다 엄청난 성능 향상을 업계에 가져다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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