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형 휴대폰 일색이었던 세계 휴대폰 시장에 폴더형 휴대폰을 유행시켰던 주인공은 모토로라의 '스타택'이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길현창)는 27일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기존 '스타택' 휴대폰의 디자인을 현대적 의미로 재구성한 '스타택III'를 선보였다.
'스타택III'는 오리지널 '스타택'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블랙과 실버 컬러를 사용하고 유선형의 폴더 디자인은 '스타택' '스타택2004'에서 이어지는 스타택만의 독특함을 전해준다.
전면 LCD가 없어 전화기의 수신여부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은 3가지 색상으로 변하는 라이트를 내장해 해결했다. 수신, 부재중전화, 문자메시지 도착 여부를 라이트 색상의 변화를 통해 알려준다.
내부에 2인치 LCD를 내장했으며 글로벌 로밍, GPS, MP3, 모네타, 전자사전 등의 기능이 내장됐다. 최신 휴대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카메라 기능은 없다.

휴대폰 제조사 대부분이 초저가 단말기에도 카메라 기능을 넣고 있는 반면 '스타택III'에는 아예 기능 자체가 빠진 것. 모토로라 측은 디자인을 위해 카메라 기능을 희생했다고 밝혔다.
길현창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은 "제품을 기획하면서 카메라 기능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해봤다"며 "카메라가 내장돼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 착안, 카메라를 빼고 디자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고 밝혔다.
'스타택' 시리즈는 국내에서만 벌써 3번째 제품이 출시됐다. 지난 1996년 3월 '스타택'이 출시된 이후 국내 시장에서만 100만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지난 2004년 출시된 '스타택2004' 역시 지난 해까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길 사장은 "모토로라에 있어 '스타택'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기존 로열티를 그대로 갖고 가는 한편, 소비자에게 합리적 가격대의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선보이자는 것이 모토로라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올 한해 휴대폰 트렌드를 '레트로 스타일'로 설명했다. 지금까지 휴대폰에 수 많은 기능이 컨버전스 돼 왔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 컨버전스된 휴대폰보다 디자인과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토로라코리아 마케팅 담당 임정아 이사는 "수년 전만 해도 새 휴대폰을 출시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제품의 기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몇만화소의 카메라가 내장됐는지 묻지 않는다. 새로운 휴대폰 트렌드에 적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모토로라코리아 '스타택III'는 3월초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29만7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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