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레이저'효과 끝난 모토로라…3천500여명 구조조정


 

'레이저'폰의 성공으로 끝없는 성장가도를 달려온 모토로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1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고 단말기 출하대수는 6천570만대로 전년 대비 47%나 급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6억2천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가 줄었다. 지난 3분기 모토로라의 영업이익율을 11.9% 였지만 4분기에 4.4%까지 급락했다.

판매량과 매출이 늘었지만 순이익이 줄어든 점은 삼성전자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세계 시장 수요에는 발 맞췄지만 단말기 대당 적정수익율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의 이런 실적이 '레이저' 오직 한 제품에 매몰돼 있던 마케팅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토로라가 최근 수년간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레이저' 단 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위기도 빨리 올 수 있었다는 것.

모토로라는 '레이저' 이후 '크레이저'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지만 '레이저'의 뒤를 이어가기는 역부족이었다.

모토로라는 이에 따라 3천500여명의 인력을 줄이고 마케팅 전략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 시장 등 초저가 신흥시장에 50달러 미만의 초저가폰으로 규모 경쟁을 벌이겠다던 전략 역시 대폭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드 젠더 모토로라 회장은 "제품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급 휴대폰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 나갈 것"이라며 "저가폰 시장에 대한 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여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토로라와 함께 신흥시장에서 초저가 경쟁을 벌였던 노키아 역시 4분기 매출과 판매량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키아의 실적 발표는 24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레이저'효과 끝난 모토로라…3천500여명 구조조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