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산 카레가 말라리아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을까?
인도 병원과 연구 기관들이 말라리아 기생충 퇴치에 높은 효능을 보여주고 있는 알테미시닌(Artemisinin)에 인도 카레 주성분인 커큐민을 혼합한 약품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레드헤링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카레 주성분인 커큐민 활용
커큐민은 인도와 그 주변의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되는 다년생 식물인 심황의 뿌리에 있는 커큐미노이드란 색소 화합물의 주성분. 커큐민은 카레, 겨자 등의 주된 천연 색소성분이며, 고대로부터 향신료나 염증과 피부질환 등의 민간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최근 커큐민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만셔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중국 약초인 알테미시아(Artemisia) 에서 분리된 알테미시닌은 말라리아 기생충을 사멸에 대한 높은 효능을 보여주고 있는 유일한 약물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알테미시닌은 염산, 메플로퀸, 피퍼라퀸, 루메판트린 같은 인공 합성물들과 함께 사용돼 왔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월 알테미시닌을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저항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의약 회사들에게 주의해 줄 것을 부탁했다.
현재는 노바티스만이 WHO가 인증한 알테미시닌 처방(ACT)인 코아템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사흘 치료에 2달러를 호가해 아프라카, 태국, 버마, 베트남 등 말라리아 빈발 지역 주민들에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009년경 특효약 등장할 듯
알테미시닌과 커큐민을 혼합한 치료제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커큐민 자체가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도 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오랜 기간 자연 치료제로 사용되면서 효능을 인정받은 데다 저항성을 유발할 우려도 없기 때문에 말라리아 퇴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 과학자들은 내년 중 쥐를 상대로 생체 실험을 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인체에도 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실험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엔 오는 2009년 경이면 인도 카레와 알테시미닌을 혼합한 말라리아 치료제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인류를 향한 대표적인 재앙 중 하나로 꼽히는 말라리아는 지난 17일 미국 부시대통령과 백악관이 말라리아 서밋을 개최하면서 또 다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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