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노트북 PC의 디자인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올해 상처입은 업계 1위의 자존심을 확실히 세우겠다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 시장점유율로 국내 1위인 노트북 PC 센스에 대한 적잖은 비판을 받아왔다. 한때 LG전자에 1위자리를 위협받기까지 했을 정도. 그중에서도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된 비판이 많았다.
경쟁사인 LG전자의 엑스노트나 외산 업체인 소니, 아수스,HP 등이 혁신적인 디자인의 제품으로 승부한 반면 삼성은 과거의 단순한 디자인 컨셉을 지나치리만큼 고수했기 때문.
그러나 삼성전자도 새해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으로 경쟁사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겠다며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어 내년도에는 노트북 PC업계의 디자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엑스노트·바이오에 밀린 센스 이유는 디자인
최근 노트북전문 사이트인 노트유저(www.noteuser.com)가 용산전자 상가를 방문한 소비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는 삼성 노트북의 디자인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노트유저에 따르면 여성들의 경우 삼성전자의 센스보다 LG전자의 엑스노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삼성전자 센스나 점유율면에서 하위권인 소니 바이오의 선호도를 대등하고 봤다.
남성들은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 적잖은 차이로 1위로 선택한데 비해 여성들의 반응이 크게 다른 이유는 바로 '디자인'이었다.
남성들이 가격을 가장 큰 구매 포인트로 본 반면 여성들은 디자인을 선택한 것이다.
노트파크 김소연 이사는 "노트북 분야에서도 전통적인 노트북 구매기준인 성능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무게등이 구매의 주요요인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센스 새 디자인에 전사 역량 집결
삼성전자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삼성전자 PC사업부는 올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실험적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배터리 없는 노트북 G10, 미니 슬림PC NX10등 디자인 보다는 가격을 고려한 신제품들을 선보여 큰 재미를 봤다. 사업부 전체로도 1조8천억원의 매출과 3%의 이익률을 기록하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집중 육성할 차례라는 것이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삼성전자 PC사업부 엄규호 상무는 "2006년은 수익성에 중점을 두면서 디자인을 크게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의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총 동원한 제품들을 준비 중이어서 2007년 부터는 혁신된 센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초 독일에서 열리는 세빛 전시회에서 이들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
엄 상무는 "새로운 디자인의 센스 노트북 PC로 업계 1위의 자리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을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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