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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면 52인치 LCD TV 300만원 될 것"...이상완 삼성전자 사장


 

"LCD로 생활을 바꾸겠다"

지난 3일 2년여만에 기자단을 충남 아산에 소재한 탕정 사업장으로 초대한 이상한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의 얼굴에는 자심감이 넘쳤다.

최근 이사장과 LCD 총괄에는 겹경사가 있었다. 지난 9월28일에는 탕정에서 생산된 TV용 LCD 패널이 1천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일에는 삼성전자와 소니의 고위 임원들이 모여 8세대 라인 합작투자를 축하하는 상량식도 마쳤다. 연이은 경사의 자취가 남은 사업장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7세대에 이어 8세대에서도 성공해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디스플레이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0인치대 LCD TV 시대 책임진다

그는 50인치대에 진입해도 PDP에 비해 강점인 풀HD와 120HRz기능으로 PDP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가격에서도 자신 있다고 했다.

"지난 2002년, 2005년에 40인치 패널을 1천달러 밑으로 공급하겠다고 할 때 다들 의심했다. 그러나 결국 이뤄냈고 40인치 TV가격을 300만원대로 낮출 수 있었다. 8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가격하락이 이뤄지는 2008년이면 52인치 패널을 1천달러 이하고 공급할 수 있을 것이고 52인치 TV도 지금의 40인치 TV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예견했다.

이사장이 50인치대 TV시장의 도래를 점치는 것은 7세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8세대를 성공리에 조기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 실제 지난 7월 투자가 결정된 8-1라인은 3개월만에 9층높이의 거대한 위용을 이미 드러낸 상태. 그 모습도 하루게 다르게 바뀌고 있다.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건설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비결을 묻자 "(웃으며)하늘도 도왔다. 공사 기간 중에 비가 안온 덕에 공기를 대폭 앞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설 공기가 당겨진 덕에 당초 예정된 내년 10월 양산 일정도 크게 앞당겨져 내년 연말 특수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LCD 업체 5곳 중심 재편될 것

급변하게 변화는 LCD업황의 전망을 묻자 항상 예상과 달랐다고 전제하면서도 내년도 업황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공급이 면적베이스로 60% 늘어났는데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 가격은 약 30% 정도, TV의 경우 32인치는 35% 이상 가격이 내렸다. 그러나 내년에는 공급 증가율이 35% 정도 밖에 안 된다. 수요 면적 증가율 40%에 비하면 내년 가격 하락율은 올해보다 크지 않을 거다"

실적 부진에 따른 경쟁사들의 투자 축소가 오히려 삼성전자에게는 득이 된 셈이다. 오히려 삼성전자는 8세대는 물론 9세대 10세대 투자를 대비한 부지를 마련한 상태고 탕정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원아파트 분양, 외국어고 유치 등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탕정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이사장은 곧 LCD 업종내의 업체간 경쟁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라인의 세대가 진화하며 더 이상 경쟁업체들의 투자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과거 5세대 까지는 쉽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7세대 이후 에는 사정이 다르다. 8세대라인을 완전히 채우는데 총 5조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이 같은 자금을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삼성의 자금력과 의사결정 라인, HW및 소프트웨어 기술의 이점을 강조했다.

"지금이야 10여 개의 LCD 업체들이 경쟁하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결국 일본 1곳, 한국 2곳 대만 2곳 등 총 5개 업체의 경쟁체제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CD로 생활을 바꾼다

이사장의 꿈은 간단하다. 반도체가 우리생활을 변화시켰듯이 LCD로 인간의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이다. "LCD는 지금까지 개발된 어떤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보다 훌륭하다. LCD 산업 발전을 통해 관련 산업은 물론 우리의 생활도 더욱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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