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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SKT-구글 제휴 효과, 현재로선 크지않아


 

SK텔레콤이 구글과 무선인터넷 검색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제휴 효과가 어느 정도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구글은 차이나모바일 등 글로벌 이동통신회사와 무선검색분야에서 제휴한 만큼, 이번 제휴로 구글이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에 맞는 맞춤형 무선검색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동시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와 코난테크놀러지에 투자하면서 검색기술에 대한 오너쉽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번 제휴가 SK컴즈의 무선검색 기술개발에 미치는 영향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합의된 SK텔레콤-구글의 모바일 검색기술 공동개발은 전면적인 제휴라기 보다 다양한 R&D(연구개발) 전략중 하나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K가 자회사 SK컴즈를 버리고 구글과 무선검색기술을 독점개발키로 한 게 아니라, SK텔레콤의 한 사업부서(CI본부내 검색팀)에서 신규 사업중 하나로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수준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구글의 비즈니스 철학이 "네티즌에게 생활의 편의를 준다"는 데 있는 만큼, 생활편의형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SK그룹과 공통점이 많아, 이번 기술개발의 성과에 따라 양사 제휴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 구글의 트랜스코딩 기술을 이용해 웹 페이지를 휴대폰 화면에 맞게 실시간 재편성 해 주는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은) 처음논의됐던 제휴수준에 비해 줄어든 것"이라며 "11월중 출시되는 휴대폰에서는 구글 검색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네이버 등 다양한 포털들에 예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무선인터넷 검색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도 "이번 제휴로 SKT 무선검색이 구글과 독점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SK텔레콤의 한 사업부서와의 제휴에 불과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와관련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 코난테크놀러지는 멀티미디어검색과 유비쿼터스형 검색에 있어 이미 상당부분 SK텔레콤과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사는 일단 이용자제작콘텐츠(UCC)와 국방·교육·의료쪽 동영상 콘텐츠에 맞는 멀티미디어 검색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하나, 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 무선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휴대폰내에 있는 데이터를 PC 데스크탑 검색에서 처럼 쉽게 찾을 수 있는 기술도 들어가 있어, 상용화됐을 경우 '모바일 쇼핑검색'같은 위치기반(LBS)검색뿐 아니라 단말기 검색도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구글은 철저히 현지화된 서비스와 사용자 편의형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는 회사"라며 "이같은 컨버전스에 대한 마인드가 SK텔레콤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인터넷 검색에 이어 무선인터넷 검색 시장까지 진출, 전세계 웹데이터를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모아 데이터웨어하우스를 만들려는 구글은 CRM(고객관계관리)전략을 고도화해 소매시장에 강한 IT서비스 회사가 되려는 SK텔레콤과 닮아있다.

그래서 SK텔레콤과 구글의 제휴는 첫시작은 미미하나, 커다란 파괴력을 가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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