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들이 '미개척' 분야인 생활구인광고 시장 선점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생활구인광고 시장은 벼룩시장, 가로수 등 생활 정보지를 중심으로 구인·구직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간 시장 규모가 1천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천200억원은 온라인 취업포털 전체의 3배에 달하는 규모. 취업포털 입장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생활구인광고 시장은 정규직 구인 시장과 아르바이트 시장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다. 채용 인력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이지만, 아르바이트와 달리 단기성을 지니지는 않기 때문.
또한 구직자들이 특정 잡(job)에 대한 지향성이 높고, 집에서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특징이 있다.

잡코리아(대표 김화수)는 '알짜배기' 온라인 전문 취업 사이트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생활구인광고 시장의 온라인 이동에 대비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올 해 교육 분야의 에듀잡, 자동차 분야의 엔카잡, 미디어 분야의 미디오통 등 세 업체를 인수했다. 잡코리아 측은 아직까지 오프라인 중심의 리크루팅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의 대표 업체들을 인수해 전문성 강화를 꾀하고, 온라인 리크루팅 유입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게임분야 리크루팅 서비스 게임잡과 프로그래밍 및 디자인 분야 리크루팅 서비스 데브잡과 더불어 전문 분야 온라인 취업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학원강사를 하다가 다른 학원을 찾는 사람, 자동차 정비소를 다니다가 그만둔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는 취업포털보다는 온라인 전문 사이트나 생활 정보지를 이용하는 비중이 훨씬 높다"며 "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전문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크루트는 지역신문과의 제휴 및 모바일 채용사업을 통해 기존 온라인 채용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방침이다.
인크루트는 올 상반기 모바일을 통해 지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개인이 취업희망 조건들을 인크루트 알바팅 사이트나 콜센터를 통해 등록하면 원하는 채용정보를 실시간으로 핸드폰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업체나 소상공인들은 현장을 방문하는 영업관리자의 PDA를 통해 구인 희망 조건과 내용을 현장에서 입력하면, 즉시 등록과 함께 맞춤 구직자에게 문자메시지(SMS)가 실시간 전송된다.
생활 정보지로 확인하는 것보다 쉽고 빠르기 때문에 인터넷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이나 소상공인, 지방권의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인크루트는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채용 서비스는 전국 8개 지역에서 시범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후 단계별로 서비스 지역권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인크루트는 또한 올 상반기 전국지역신문협회와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로써 인크루트 지역별 채용정보와 각종 취업 콘텐츠가 협회 소속 지역신문에 실리게 됐다.
인크루트 측은 지역기업이 인크루트 웹 사이트 뿐 아니라 지역신문에서도 채용 서비스와 인재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지역 구직자 또한 각 지역의 다양한 채용정보를 온·오프라인에서 폭넓게 얻을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크루트 김규용 사업부장은 "취업정보 서비스의 지역간 격차 해소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채용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도권 중심의 취업정보 서비스를 전국적인 서비스로 확대하면서 지역적인 요구를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현재 온라인 취업 시장의 성장세에 비해 오프라인 영역의 성장세가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생활구인광고 영역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각 업체들 모두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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