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기업 취업경쟁률 평균 92대1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취업경쟁률 100대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별로 최고 1천대1이 넘는 기업도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김기태)가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취업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취업경쟁률은 92대1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100대1이 넘는 취업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전체의 43%(32개사)에 이르며, 150대1이 넘는 기업도 12개사였다.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금융권과 공기업의 취업경쟁률이 특히 높았다.

외환은행은 70명 모집에 1만1천451명이 지원해 1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40대1보다 높아진 수치다. 900점 이상 고득점자가 1천85명에 달했고, 증권투자상담사와 선물거래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 등의 자격증 소지자도 2천59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1만6천 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약 1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LIG손해보험은 105대1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0 여명 모집에 지원자는 1천100 여명으로 약 100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푸른상호저축은행도 100대1을 기록했다.

50 여명을 선발할 예정인 금융감독원은 3천734명이 응시해 75대1, 한국은행은 40명 안팎 모집에 2천402명이 지원해 60대1이었다.

공기업은 인천항만공사가 153대1, 한국전기안전공사는 52명 모집에 7천699명이 입사원서를 제출해 1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은 각각 54대1과 5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룹사의 경우 지난 달 4천500명 수준의 대졸사원 공채를 실시한 삼성그룹에 2만9천523명이 지원해, 평균 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그룹 공채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00대1, 두산그룹은 80대1, 한화그룹은 약 70대1이었다. 이수그룹은 80대1, STX그룹도 60대1의 높은 수준이었다.

/윤태석기자 sportic@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