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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영] Chief People Officer?


 

“ CPO? P가 뭐죠 ? Planning ? PR ? ”“ 아~ 네.. People 이에요”“

People ? 그럼 인사담당이사 그런거군요. ”“ 뭐, 그렇게 볼수도 있

고...”

최근 몇 달간 명함을 주고 받을 때 마다 어김없이 주고받게 되는 대화다.

CPO란 생소한 직책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이런 문답은 대부분 “ 아 !

인사담당이시군요 ” 하는 단순한 추측으로 갈음되곤 한다.

지난 여름 홍익인터넷 노상범 사장과 이와 비슷한 대화를 한적이 있는데 이

때는 필자가 무지한(?) 질문자의 입장이었다.

“이봐, 여준영씨! 우리 회사와서 제일 중요한 자산 관리 좀 해 줘야 겠

어.” 노 사장이 같이 일을 하자며 던진 제안이었다.

“ 자산이요 ? 상대 나오긴 했지만 그쪽엔 소질이 없어서… ”“ 그게 아니

라, 우리도 이제 CPO가 필요하니 당신이 그걸 좀 맡아달라는 뜻이야. ”

얘기인즉, 맨파워(Man power)가 곧 회사의 경쟁력인 홍익인터넷은, 결국

People Business를 하는 셈이고, People Business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당연히 사람이니, 그 소중한 재산을 누군가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뜻

이었다.

매일 수백명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면접하고, 채용을 하고…그들의 가치에

합당한 대우를 판단하고, 평가하고. 조직의 부족함을 메워줄 인재를 물색하

고, 교육정책을 수립하고…늘어나는 직원수에 맞게 조직을 정비하고, 때론

DB화 하고, 때론 시스템화 하고….

겉으로 보면 CPO의 역할이란 것이 전통적인 의미의 '人事'에서 크게 벗어나

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자산'이라는 철학 아래 사람관련 일을 한다는 것

은 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사람이란 재화가 다른 재화와는 달리 살아 숨쉬고, 끊임없이 변화하

고, 잘 운용하면 상상도 못할만큼 큰 이자가 붙어 회사를 살찌우는 자산이

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정성과 애정을 기울여야만 자산가

치가 발휘되는 민감한 자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 IT 기업들이 아직까지 그러한 사람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는 것은, 선진 외국 기업의 인재에 대한 집착(?)을 보면 절실히 느낄수 있

었다.

홍익에 투자를 한 체이스 캐피탈 아시아 테크놀로지 (CCAT)의 사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그들이 투자자로서 각별히 관심

을 두는 투자사 홍익인터넷 현황에는 늘 사람에 관한 자료가 포함된다. 심

지어 어떨때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매출이나, 손익에 대한 그것을 앞서기

까지 한다.

지난 몇 개월간 홍익인터넷 전체 인력 구조와 운용 계획은 물론, 개개인의

아주 세부적인 스킬과 역량까지 빠짐없이 체크하고 조언하는 그들의 모습

을 보면서 대한민국 벤처인으로서, 초보 CPO로서 많은 것을 느낄수 있었

다.

‘ 과연 우리 경영자들은 진정 사람을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

고 있는가.’

‘ 수만은 국내 캐피털리스트들은 투자한 회사의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

지고 있는가…’

물론 사람이 곧 자산이란 등식은 IT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적응을 요구한다.

대기업에 근무하던 시절 늘 쓰고 듣던 말중 벤처기업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

고 나서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 두가지 있다. '노사'와 '근속'이

애초에 나쁜 의미의 용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희한하게도 전자는 분쟁,

대립, 후자는 정체, 복지부동이란 부정적인 의미를 동반하고 다니는 용어

들이다.

사람이 자산이란 등식이 성립하려면 IT 기업에 몸담고 있는 직원 모두가 스

스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비전을 키우고 캐리어 패스 (Career Path) 를

설계해서 another founder로 성장해야 한다는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용자와 근로자란 뜻의 '노사'와 성실과 안정만이 최고

덕목인 '근속'이란 단어가 사라졌으리라….

활황이든 불황이든 대한민국 모든 CEO들은 업무의 반을 좋은 인재 찾으러

다니고 나머지 반을 그 인재 단속하는데 소진한다니. 인사가 만사고 교육

이 백년지 대계라는 해묵은 논리를 앞세우지 않더라도 이제 엄연히 모든 기

업의 중심은 사람이고 사람이 곧 그 회사의 자산가치인 세상이다.

미래를 'The war of talents' 라고 예측한 맥킨지 컨설팅의 굽타 회장의 규

정대로라면 CPO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미래세계의 전쟁에

한발 먼저 참여 하고 있는 셈이다.

/여준영 홍익인터넷 이사 CPO/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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