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풀HD TV가 속속 등장하며 올 가을 AV 매니아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DVD에 비해 월등한 화질을 선보이는 블루레이와 HD급 방송을 손실 없이 시청할 수 있는 풀HD급 TV는 새로운 AV 세상을 열어줄 열쇠이기 때문.
이덕에 이제 가정에서도 HD 방송이나 극장에서만 즐길 수 있던 섬세한 화질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의 HD급 TV는 HD급 방송을 온전히 소화할 수 없는 720P급 이었다.
그렇지만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디스크가 출시되며 TV업체들의 한차원 높은 풀HD급 TV를 줄지어 내놓고 있다.
29일 삼성전자는 로마, 보르도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프리미엄 LCD TV '모젤'을 선보였다.
상반기 히트한 보르도 TV가 대중적 제품이었다면 모젤은 화질과 디자인 면에서 모두 프리미엄급 제품.

삼성전자는 모젤 시리즈를 통해 기존 화소수가 100만화소인 HD(1366*768, 720P급)에 비해 두 배나 많은 200만 화소의 풀 HD (1920*1080, 1080P)급 대형 LCD TV 3종(40, 46, 52인치)을 출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40인치부터 57인치까지 풀HD급 LCD TV라인을 완비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70인치 풀HD LCD TV도 출시할 예정.
삼성전자는 모젤 TV와 최근 출시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묶어 풀HD 전도사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지난달 32,37, 42인치 풀HD TV를 출시하며 풀HD TV 라인을 완성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곧 출시될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함께 시연행사를 갖는 등 혼수철을 앞두고 풀HD 홍보에 적극적이다. 월드컵 이전 타임머신 PDP TV 를 밀던 모습에서 풀 LCD TV로 주 모델이 변화한 셈이다.
삼성과 LG의 풀HD TV 라인의 차이점은 LG가 30인치대 제품이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40인치대 이상으로만 라인업을 꾸렸다는 점.
양사는 블루레이 시장서도 격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레이어를 먼저 출시한 반면 LG전자는 PC와 레코더를 먼저 내놓았다. 이는 각자의 경쟁 우위 분야를 택한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TV등 영상 사업에서 앞서 있고 LG전자는 광저장 장치분야서 앞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가격은 130만원, LG전자의 블루레이 라이터 '슈퍼멀티 블루'는 90만원대다.
LG전자가 출시한 블루레이 탑재 데스크톱 PC 'X600' 시리즈는 '수퍼멀티 블루' 레코더를 장착했다.

LG전자는 이미 개발이 끝난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타이틀의 출시 추이를 감안해 연말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예상 가격은 1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CTO이희국 사장은 "블루레이 기반의 IT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AV, PC, 스토리지에 이르는 블루레이 풀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차세대DV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소니픽쳐스홈엔테테인먼트 코리아는 9월1일 7종의 블루레이 타이틀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블루레이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
한편 4분기 중에는 소니가 풀HD급 영상과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를 60만원선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연말에는 차세대 영상 기기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니는 브라비아 X시리즈를 통해 국내 TV업체와 풀HD TV 시장서도 경쟁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초고화질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선 적잖은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40인치급 풀HD TV의 가격이 380만원, 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만해도 130만원으로 기본적으로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남들보다 앞선 첫 경험의 대가 치고는 분명 적지 않은 금액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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