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스타의 온세통신 인수가 확정됐다. 유비스타는 골드만삭스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사실상 하나로텔레콤에 이은 외국계자본이 국내 기간통신시장을 진출하는 셈으로 향후 경영향배도 주목된다.
유비스타는 1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온세통신 회사정리변경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어 정리채무변제 인가 결정이 최종 승인, 인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는 채무변제 인가결정을 놓고 정리 담보권자의 99.22%, 정리 채권자의 73.24%, 주주의 66.49%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온세통신은 지난 2003년 5월 9일 수원지방법원에서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은 이후 3년 3개월여간의 법정관리 상태를 사실상 종결, 유비스타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됏다.
유비스타는 지난해 말부터 온세통신 인수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 올들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인수 본계약 등 온세통신 인수작업을 진행해 온 바 있다.
아울러 온세통신 인수TFT를 구성, 회계법인 등 부문별 전문인력과 함께 온세통신의 경영 전반에 걸친 정밀 실사를 진행, 인수 후 온세통신의 발전전략 등을 마련한 상태다.
이번에 인수를 확정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경영정상화 방안을 통해 유비스타는 온세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매각을 통한 사업 구조 합리화 ▲IPTV, 무선VoIP, MVNO 등 중장기 미래전략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전화 008, 00365, 시외전화, 1677 콜렉트콜, 1688 부가서비스 등 수익성이 높은 음성부문에 대한 영업을 강화, 매출 증진을 꾀하고 독립 무선인터넷 SO1 등 성장성이 큰 무선데이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비스타 관계자는 "법원의 최종 승인과 함께 경영정상화 방안을 단계별 추진, 올해부터 흑자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비스타는 장기적으로는 온세통신과 합병할 계획이어서 온세통신의 우회상장도 기대되는 대목. 특히 유비스타의 2대 주주인 골드만 삭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유비스타는 현재 서춘길 대표가 지분 8%가량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뒤를 이어 골드만삭스가 6.7%를 보유한 2대주주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현재 주식전환이 가능한 305만주의 CB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주식전환시 지분율이 12.8%로 늘어나 최대주주가 된다.
유비스타의 이번 온세통신 인수로 하나로텔레콤에 이은 외국계 자본의 통신시장에 진출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경영권 등 현재 경영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유비스타 관계자는 "서대표가 보유중인 50여만주의 워런트와 우호지분을 포함할 경우 골드만삭스 지분율을 넘어선다"며 "경영권 방어 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골드만삭스는 사외이사 2인을 선임, 경영에도 참여중이어서 향후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의 최대주주로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유비스타는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각 등을 현재 검토중으로 이를 인수할 업체등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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