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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원 팔아 66원 남겨...제조업, 상반기 수익성 악화


 

올 들어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 대외요인 악화로 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적잖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이 1천원 어치를 팔아 80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는데, 올해는 66원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이사장 이영탁)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48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328조5천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4조5천억원, 22조6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9%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6%, 8.0%가 각각 감소했다.

금융업 기업들이 큰 폭의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제조업은 유가급등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 원가가 오른 데다 원화강세로 수출에 따른 수익성도 악화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상반기 실적 (단위:억원, %)
구 분
'05년 상반기
'06년 상반기
증감
증감율
매 출 액
2,890,532
3,073,714
183,182
6.3
영업이익
232,513
201,743
-30,770
-13.2
경상이익
279,718
245,594
-34,124
-12.2
반기순이익
215,587
186,079
-29,508
-13.7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상반기 수익성 지표 (단위:%, %p)
구 분
'05년 상반기
'06년 상반기
증감
매출액 영업이익률
8.04%
6.56%
-1.48
매출액 경상이익률
9.68%
7.99%
-1.69
매출액 순이익률
7.46%
6.05%
-1.40

제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307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조2천억원, 순이익은 18조6천억원으로 13.2%, 13.7%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6.56%로 1.48%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금속·전기가스·운수창고·화학업 등의 순이익 감소 폭이 컸다. 철강업종 대표기업인 포스코는 순이익이 45.9%나 줄어, 이 회사를 제외할 경우 전체 제조업종의 순이익 감소율은 13.7%에서 9.33%로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제조업의 매출은 1분기 대비 2.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3.4%, 20.8%가 각각 감소해 수익성이 더 악화됐다.

올 상반기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84.6%로 지난해 말보다 1.6%포인트 떨어져 재무구조의 건실화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은 우수한 수익성을 과시했다. 금융업의 상반기 매출은 2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가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조3천억원, 4조원으로 각각 32.2%, 33.8%나 증가했다.

LG카드의 감자차익 결손보존 및 금융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이익잉여금도 상반기 말 현재 11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5.5%가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건설·유통·음식료품·의료정밀 업종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반면 철강·비금속·운수장비·창고·전기가스·화학 업종 등의 실적은 감소했다.

전기전자업종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줄고 순이익은 3.7% 늘어난 반면, 통신업은 영업이익이 7.49% 증가했고 순이익은 0.6%가 감소했다.

이밖에 조사대상 548개사 중 82.1%에 해당하는 450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흑자기업의 비율은 3.0%포인트 감소했고, 적자기업 비율은 그만큼 늘어 17.9%를 나타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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