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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로 문자(SMS) 보낸다"...KT, 공중전화기 '신형'으로 교체


 

전국에 산재돼 있는 구형 공중전화기가 올해 말부터 신형 단말기로 전격 교체된다.

특히, 이번에 교체될 신형 공중전화기에서는 단문문자메시지(SMS)를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통화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등 새로운 기능이 대거 추가돼 그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공중전화기가 새롭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공중전화기는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결제수단을 수용하기 위해 교통카드 및 신용카드 이용도 가능한 첨단 단말기들이다.

1일 KT 및 KT링커스에 따르면 공중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두 회사는 올해 10월경 새 공중전화기 시제품을 출시해 시범적으로 적용한 뒤 내년부터 전국에 본격 설치할 계획이다.

KT는 "전국 공중전화기 중 90% 가량이 6년 이상 된 노후 단말기여서 단계적으로 신형 단말기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현재 디자인과 기능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경 시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KT링커스는 사용량이 많은 주화(동전) 전화기보다는 마그네틱/IC카드 단말기부터 신형 단말기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와 공중전화 관리 업체인 KT링커스는 신형 단말기의 디자인과 기능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7~9일간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KT는 새로운 기능 개발을 위해 지난 4~5월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중전화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4건의 아이디어를 선정하기도 했다.

신형 공중전화기는 단문문자메시지(SMS)와 위치정보확인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기타 6~7종의 부가 서비스 제공기능 추가될 예정이다. SMS는 휴대폰의 건당 30원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위치정보확인 서비스는 공중전화가 가진 고유의 좌표 값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미아 찾기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공중전화에 인터넷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기대만큼 사용량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도입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공중전화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도 다양해진다. 현재까지는 동전이나 공중전화카드, IC칩 내장 카드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공중전화에서도 교통카드(T머니)와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와 KT링커스는 전국 교통카드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공중전화기를 교체함으로써 매출 감소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대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KT 공중전화 매출은 99년 6천411억원에서 2000년 3천981억원으로 줄어들었으며 이후 2005년까지 해마다 30% 가까이 매출이 감소해 지난해 말에는 858억원에 그쳤다.

이에 KT는 현행 3분당 70원인 공중전화 요금을 1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정통부는 KT에 요금인상보다 공중전화의 숫자와 유지 보수 인력에 대한 경영 효율화를 먼저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KT와 KT링커스는 올해 1만대를 비롯해 2007년과 2008년 각각 1만5천대 등 총 4만대의 옥외용 공중전화 수를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공중전화는 옥외용 12만8천대, 옥내 14만대 등 26만8천대가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KT는 SMS 등 부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신형 전화기 설치를 통해 추가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링커스 관계자는 "신형 공중전화기를 통해 매출 감소폭을 둔화시켜 안정적인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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