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상장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코스닥지수의 불안정과 신규상장 종목들의 주가 부진 등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들을 적절히 방어해 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 전망을 밝게 했다.
22일 증시 상장 13개 벤처캐피털(3월 결산법인 대신개발금융 제외)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기술투자와 신영기술금융, HS창업투자(옛 한솔창투) 등은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올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겠다고 밝힌 한국기술투자는 1분기 101억원의 매출과 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7.4%, 영업이익은 1천20.5%나 급증했다.
한기투는 "로봇테마를 주도하고 있는 유진로봇과 함께 위다스 등 투자사의 지분을 처분해 적잖은 이익을 남겼다"며 "남광토건에 대한 기업구조조정(CRC)조합의 투자로 거둔 성공보수도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창투사 엠벤처투자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신영기술금융도 409.1% 늘어난 28억원의 매출과 402.8% 증가한 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국내 신기술금융회사 및 창투사 중 최대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KTB네트워크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236억원의 매출과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중소 창투사인 HS창투와 한국창투는 39.2%, 322.2%에 이르는 매출 증대와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성적은 지난해와 달리 올 1분기 코스닥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올린 것이어서 더욱 주목 받는다. 특히 지난 3월 말까지 올 코스닥 신규상장 종목 9개사 가운데 8개사가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부진에 빠진 바 있어, 벤처캐피털의 이익 실현 규모도 적잖이 감소한 상황.
우리기술투자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76.7%, 89.9%나 급감하는 부진에 빠졌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고, 무한투자와 한림창투는 적자 규모가 확대되는 등 실적이 악화되기도 했다.
◇상장 벤처캐피털 2006년 1분기 실적 (단위:억원)
매 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
'05 1분기 | 1분기 | '05 1분기 | 1분기 | '05 1분기 | 1분기 | |
KTB네트워크 | 211.5 | 236.4 | 115.5 | 104.9 | 110.2 | 111.9 |
한국기술투자 | 34.1 | 101.4 | 4.4 | 49.3 | 5.2 | 50.7 |
한미창투 | 31.8 | 30.3 | 11.7 | 9.8 | 9.8 | 7.0 |
신영기술금융 | 5.5 | 28.0 | 3.6 | 18.1 | 2.8 | 13.2 |
HS창투 | 14.3 | 19.9 | -2.7 | 2.3 | -2.3 | 3.6 |
큐캐피탈파트너스 | 22.9 | 12.9 | 6.2 | -1.9 | 6.2 | -2.0 |
한국창투 | 2.7 | 11.4 | -14.1 | 6.7 | -12.5 | 7.4 |
바이넥스트 | 10.9 | 10.9 | 2.6 | 1.3 | 3.0 | 1.8 |
우리기술투자 | 45.9 | 10.7 | 28.8 | 2.9 | 28.8 | 2.9 |
넥서스투자 | 3.6 | 8.4 | -2.3 | -2.7 | -2.3 | -3.5 |
제일창투 | 7.6 | 7.8 | 2.4 | 1.4 | 2.1 | 2.5 |
무한투자 | 14.7 | 7.4 | -1.3 | -8.8 | 1.5 | -6.8 |
한림창투 | 3.9 | 3.8 | -2.2 | -5.7 | -2.1 | -4.7 |
그러나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알린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외부 출자금 유입 흐름도 긍정적이어서 올 전체 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은 상황.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새로 결성된 창투조합은 13개, 총 결성규모는 1천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3개, 510억원에서 자금 규모가 205.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투자도 171개 업체(회사별 중복 반영)에 1천920억원이 집행돼 전년 동기 109개, 1천721억원에 비해 56.9%, 11.6%가 각각 증가했다.
지난 벤처 붐 때 결성된 부실조합들의 정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1분기 해산된 창투조합은 26개이며, 해산규모는 2천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개, 667억원 규모에서 금액 기준 202.2%가 늘어난 수치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가 이달 말 올 1차로 1천100억~1천3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하반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한국IT펀드(KIF)도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털의 투자금 확보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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