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는 세계 ERP(기업자원관리) 솔루션 시장 1위 업체인 SAP의 한국지
사로 95년 11월 국내 첫발을 내딛었다. 설립 다음해인 96년 87억원에 머물
렀던 매출이 지난해 2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540억원에 이를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150여개의 크고 작은 국내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으
며, 최근에는 ERP 일변도의 사업에서 탈피, ‘mySAP.com’이라는 통합 e비
즈니스 제품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 매출 1천억
원 돌파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SAP코리아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올해 7월 이후. 하반기 최대 규
모인 ㈜SK를 비롯한 계열사와 LG화학·제일제당·한국타이어·만도공조 등 굵
직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외에도 한국조폐공사 등 공공기관과 정문정보·소프트뱅크 등 중견, 중소
기업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승억 사장은 전 오라클 컨설팅 상무로 재
임하다가 SAP 사장으로 발탁 이후 오라클과의 경업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우
여곡절을 겪다 지난 7월에 취임한 화제의 인물.
최 사장 취임 당시 SAP코리아는 “너무 자만심에 빠져 고객관리를 등한시한
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객과 보다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영업전략을 새롭게 짰다.
특히 사내 캠페인인 ‘업&업SAP’를 통해 고객만족과 사원만족을 모두 실현
함으로써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 고객사 현황
▲하이테크·전자 부문- 삼성전자·현대전자·삼보컴퓨터·LG IBM PC·동양매직·
로터스·3콤 등 32개 업체
▲정유·화학 부문- LG칼텍스정유·LG화학·SK·삼성석유화학·이수화학 등 27
개 업체
▲통신 부문- SK텔레콤·LG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프리텔
▲소비재·유통 부문- 태평양·대한제당·SKC·한국타이어·한불화장품·제이시현
시스템·소프트뱅크코리아 등 21개 업체
▲건설·기계 부문-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중공업 등 16개 업체
▲금융·보험 부문- 국민은행·외환은행·하나은행·부산은행·한국투자신탁 등
9개 업체
이밖에 교육, 공공, 국방, 서비스, 자동차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150여개
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김한진기자 paul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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