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조금이 허용된 이후 이동통신 시장의 순증 규모가 급감했다. 휴대폰 교체 수요는 급증한 반면 번호이동 등이 줄면서 4월 순증시장 규모가 3월의 절반수준 이하로 곤두박질 친 것.
특히 3월까지 승승장구하던 KTF는 4월 순증 규모가 급감하면서 보조금 허용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4월 이통시장 순증규모는 총 7만9천689명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조금 허용되기 직전이었던 3월 이통시장 순증규모가 18만명을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통사별 희비도 엇갈렸다. 3월까지 순증에서 업계 1위를 달렸던 KTF의 실적은 주춤해진 반면, 보조금 공세로 우량가입자 이탈 방어에 주력한 SK텔레콤이 두각을 드러낸 것.
SK텔레콤은 4월 총 3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가운데 이중 25만여명이 해지, 전체의 57%에 달하는 4만5천여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3월 6만명을 넘었던 순증규모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시장 절반 이상을 독차지해 보조금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본 셈이다.
지난 3월 순증규모 8만명을 웃돌며 전체 순증시장의 40% 이상을 가져 갔던 KTF는 4월에 2만4천명의 순증을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 30%에 그쳤다. 3월과 비교하면 한달새 70% 가량 순증 가입자가 감소해 보조금 경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LG텔레콤도 3월 20% 수준이던 순증시장 점유율이 4월에는 약 13%까지 줄었다. 순증규모도 3만7천여명 수준에서 1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SKT 가입자 이탈방지전략 "효과봤다"
4월 순증시장에서 SKT의 선전이 돋보인 것은 보조금의 전략적 집행을 통해 우량가입자 이탈을 효과적으로 막은 결과. 실제 SK텔레콤은 4월들어 가입자 해지가 눈에 띄게 줄었다.
보조금 시행전인 3월26일까지 3월 한달간 하루평균 3천100명에 달했던 일반 해지규모는 보조금이 허용된 3월27일부터 4월말까지 2천6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KTF의 하루평균 해지규모도 이보다는 적지만 2천700명 수준에서 2천400명수준으로 줄었다. 이와 달리 LG텔레콤은 별 차이없이 2천명 수준에 머물렀다.
반대로 SK텔레콤은 영업순증에서도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순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순증시장에서 직권해지를 제외한 영업순증규모에서 SK텔레콤은 보조금 허용이전 하루평균 5천여명에 달했던 순증규모가 3천명으로 40% 가량 줄었다. 보조금이 허용되면서 휴대폰 교체 등 기기변경쪽에 수요가 집중된 탓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KTF의 영업순중규모가 3천400여명에서 1천400여명으로 60%나 줄었고 LG텔레콤이 2천여명에서 900면명으로 55%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이 순증시장 감소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조금 허용후 시장이 기변위주로 재편, 신규는 급감했지만 기변확대 등이 기존 고객의 리텐션(Retetion)으로 연결, 해지감소와 함께 영업순증 확대로 이어졌다"며 "기존 고객 지키기 전략이 유효했지만 과거와 같이 보조금 경쟁이 재연될 경우 3사중 보조금 부담도 가장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