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처기업이 초미세 기계가공기술(MEMS)에 기반을 둔 알코올가스센서 양
산 시스템을 구축, 미국 업체와 1천만달러 상당의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했
다.
세주실업(대표 이원배)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기술 지원과 중소기업
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난 1년여간 연구한 끝에 실리콘웨이퍼에 가공할
수 있는 MEMS 알코올가스센서를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세주실업은 이 제품 개발과정에서 관련 기술 3건에 대해 국내 및 국제특허
를 출원했으며 연간 100만개의 양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MEMS 가스센서는 크기가 2ⅹ2㎜에 불과한
초소형. 4인치 실리콘 웨이퍼 1장당 1천500개의 센서를 생산할 수 있으며 2
장의 마스크 공정만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비해 생산단가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이 가스센서는 기존 후막형 및 감지체 센서에 비해 크기가 작고 공정
이 단순하기 때문에 소비전력과 안정성, 균일성, 성능면에서 월등한 경쟁력
을 갖추고 있다는 것.
세주실업은 MEMS가스센서가 최근 미국 교통부의 시험규격을 통과함에 따라
월마트와 K-마트 등 미국 대형 할인점과 총 1천만달러의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유럽과는 1천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자체 생산해 온 음주측정기에 이 센서를 부착한 신제품을 출시했
다고 덧붙였다.
음주측정기와 가스레인지, 가스보일러, 에어컨 등에 들어가는 가스센서는
센서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것으로 그동안에는 제조공정의 어려움과 성
능의 불안정성 때문에 일본업체가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국내시장을 독차
지 해왔다.
세주실업은 가스 센서 개발로 일본 제품의 전량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효과
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