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돌연 은퇴를 선언, 팬들을 놀라게 한 1세대 프로게이머 김정민이 스타크래프트 리그 해설가로 활동하게 된다.
게임채널 온게임넷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SKY 프로리그 2006의 온게임넷 해설가로 김정민을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정민은 99년 데뷔해 '쌈장' 이기석, '프리무라' 최진우 등과 함께 활동해 온 1세대 프로게이머로, 2000년부터 각종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최고의 테란 유저로 각광받았다.
기본기에 바탕한 정석플레이를 즐겨 '테란마스터'로 불리며,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양대산맥을 이뤄 넓은 팬층을 확보하기도 했다.
임요환이 화려한 콘트롤과 게릴라 전술을 구사해 그에게 패배한 선수들이 "뭘 해보지도 못하고 진다"고 평하는 반면 김정민을 상대하는 선수들은 "뭘 해봐도 지게 된다"고 평가할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오랜 시간 동안 정상급 플레이어로 활동했다.
KTF매직엔스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던 김정민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은퇴를 결심하고 KTF측에 계약 중도해지를 요청했고 KTF가 이를 수용해 선수생활을 마치게 됐다.

김정민은 24일 "17세때 데뷔, 8년간 선수활동을 하며 최선을 다했고 이제 선수생활을 끝낼 때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난 시간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으며 그동안 함께 해온 KTF매직엔스 선수단과 프런트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동안 '2인자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게임 스타일이 정석적이어서 재미가 없다'는 평가가 마음에 부담이 됐고, 정상에서 멀어진 후 심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다"고 토로, 돌연한 은퇴 소식을 접한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김정민은 향후 기존 온게임넷 중계진과 호흡을 맞출 예정. 출중한 게임실력 뿐 아니라 과거 인천방송과 겜TV에서 스타크래프트 해설 경험이 있을 정도로 말솜씨 또한 뛰어나 '빅리그'의 해설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
온게임넷 프로리그 위영광 PD는 "경기를 읽는 눈이 뛰어나고 뛰어난 말솜씨를 가지고 있어 오랫동안 해설가로 점찍어 온 선수"라며 "오랜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경기 분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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