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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스팸전화 아닙니다"...업계, 홍보 방안 공동 대처 움직임


 

070 인터넷전화 업체에 다니는 회사원 김 모씨는 며칠 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 회원 정보를 가입하던 중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 전화 번호를 입력하는 곳에 02, 041 등 각 지역번호만 있을 뿐 070 번호가 없었던 것.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 할 수 없이 다른 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또 다른 회사원 조 모씨는 얼마 전 거래처 직원에게 전화를 하려다 못했다. 명함에 적혀 있는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누르자 마자 "지금 전화거신 번호는 없는 지역번호이거나 국번호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결국 상대방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야 했다.

최근 회사에서 070을 사용하기 시작한 김모씨도 통화에 애를 먹을 때가 많다. 사무실 전화로 몇 번씩 전화해도 상대방이 받지 않는 것. "스팸 전화인 줄 알았다"는 게 상대방이 댄 이유였다.

070 인터넷전화는 인터넷 전화의 최대 단점 중 하나였던 착신 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현재 11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인터넷 전화의 품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통과한 기업에만 070 기간통신사업자로 허가했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일반 유선전화(PSTN)과 인터넷전화간 품질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품질을 개선하고 번호를 부여했지만 활성화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070 인터넷 전화를 서비스하는 곳은 작년 8월 2곳에서 올해 4월 현재 11곳으로 늘었지만 가입자는 10만명 안팎으로 기대만큼 많지 않다.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가 호소하는 가장 큰 애로점은 고객들의 인식 문제. 가입자들이 070 서비스를 스팸 전화로 오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사설 교환기에서 070전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인터넷 사이트 회원 가입 시 070 번호가 아예 없는 경우도 빈번하다.

작년 8월 가장 먼저 070 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던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070 전화번호가 060이나 080과 비슷해 스팸 전화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따라 삼성네트웍스는 070 번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와이즈070(Wyz070)'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SK텔링크 관계자도 "인터넷 전화의 품질도 개선됐고 부가 서비스도 PSTN과 차이가 없다"며 "서비스가 활성화가 되려면 고객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객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인터넷전화 업계에서는 공동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전화활성화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모임에서 070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공동으로 광고를 집행하기로 하고 준비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부도 관련 기관 및 협회, 주요 기업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의 사설 교환기에서 070 전화를 인식할 수 있도록 변경하거나 회원 가입 메뉴에 070 번호도 추가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또 4월에는 행정자치부의 협조를 얻어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반상회보에 070 인터넷전화를 알리는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국지적인 대책보다도 정부가 의지를 갖고 정책적으로 070 인터넷전화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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