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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IA 2006] 북미는 지금 '3G'로 진화중


 

미국 시장에 올해부터 3세대(3G) 이동통신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모바일TV 서비스도 시작되면서 북미에서도 본격적으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활성화되기까지에는 2~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무선통신 전시회인 'CTIA와이어리스2006' 행사의 주된 관심사는 3G와 모바일TV다. 3G와 모바일TV는 작년 전시회에서도 관심거리였지만 올해에는 제품이나 사업계획이 훨씬 더 구체화되고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이 다르다.

이미 GSM 사업자인 싱귤러가 WCDMA(HSDPA) 서비스를 시작했고, CDMA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가 CDMA1x EV-DO 리비전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퀄컴은 올해 10월경 버라이즌과 함께 미디어플로를 서비스할 계획이며 크라운캐슬도 북미에서 첫 DVB-H 소개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CTIA와이어리스2006'에 참가한 주요 단말기 제조업체와 시스템 업체들은 하나같이 HSDPA 및 EV-DO 리비전A 단말기와 시스템을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퀄컴의 미디어플로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8종이나 선보여 이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와이맥스 관련 시스템이 많이 전시됐으며 모토로라가 802.16e에 기반한 모바일 와이맥스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실로 다가온 HSDPA

미국에서 싱귤러가 3월부터 휴대폰을 이용한 HSDP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HSDPA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이 됐다. 올해 CTIA에서는 루슨트테크놀로지, 노텔 등이 HSDPA 시스템을 선보이고 시연했다. 퀄컴은 7.2Mpbs의 속도를 지원하는 MSM7200 칩셋 샘플을 발표했으나 시연은 전 버전인 MSM6280 칩셋과 노텔의 시스템을 연동해 최고 7.2M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브르도컴도 이번 전시회에서 7.2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BCM2152 칩셋을 발표했다.

NTT도코모도 이번 전시회에서 HSDPA를 시연하고 NEC, 후지쯔, 모토로라에서 개발한 프로토타입의 HSDPA폰을 선보였다. NTT도코모는 올 여름에 HSDP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6Mbps 속도를 구현한 HSDPA폰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EV-DO 리비전A 도입 '초읽기'

HSDPA와 함께 EV-DO 리비전A도 올해 CTIA의 주된 화두였다. 유티스타컴, 루슨트테크놀로지, 화웨이 등이 EV-DO리비전 A 솔루션을 전시했다. 유티스타컴은 EV-DO 리비전A를 이용한 첫 비디오 전송 기술을 시연했다.

스프린트는 2007년 1분기에 북미 1억5천700만명을 대상으로 첫 EV-DO 리비전 A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3G 시장이 시작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북미에서 선보이는 첫 EV-DO 단말기는 휴대폰 형태가 아닌 노트북에 끼워서 사용하는 PCMCIA 및 USB 형태가 될 전망이다.

◆북미는 '미디어플로'가 우세

북미 시장은 아무래도 퀄컴의 안방인 만큼 초기 모바일TV 분야에서는 미디어플로가 우세가 점쳐진다. 우선, 퀄컴의 자회사인 미디어플로USA는 버라이즌과 제휴를 통해 올해 10월경 미디어플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디어플로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대거 선보였다. 그동안 소개됐던 삼성전자, LG전자를 제외하고도 새로 팬택계열(스카이)과 모토로라, 샤프 등 총 8종의 제품이 전시됐다. 모토로라는 미디어플로를 지원하는 레이저(razr) 휴대폰을 전시했다.

이에 반해 DVB-H 서비스 계획을 밝힌 크라운캐슬은 아직까지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DVB-H폰은 노키아와 모토로라에서 각각 전시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DVB-H 칩셋 솔루션을 내놓았다.

하지만 DVB-H가 북미에서 시작이 늦었다고 해서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노키아, TI를 비롯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로라, ATI 등 쟁쟁한 업체이 '모바일DTV연합'을 구성해 DVB-H를 밀고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 MVNO 사업 진출

올해 CTIA 전시회에서는 눈에 띄게 새로운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다. 가장 새로운 소식이라면 월트디즈니가 지난해 7월 설립한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인 디즈니모바일이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을 밝힌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날 디즈니가 발표한 이른바 '디즈니폰'에는 LG전자와 팬택계열 제품이 포함돼 있다.

디즈니는 스프린트의 망을 빌려 MVNO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가족들을 겨냥한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디즈니모바일은 10~15세의 아이나 부모들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모토로라, 모바일와이맥스 제품 출시

모토로라는 이번 'CTIA와이어리스2006'에서 모바일와이맥스 제품을 선보였다. 모토로라는 IEEE802.16e 표준 기반 브로드밴드 솔루션인 '모토와이포(MOTOwi4)'를 전시했으며 VoIP를 시연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모빌리티'가 주된 특징인 802.16e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고정형 무선 통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차이가 있다.

모토로라 측은 "모토와이포 와이맥스 솔루션은 3.5세대 통신을 도입하려는 국가에서 저비용의 고정형 노마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인모션 볼거리 선사

CTIA 전시회의 또다른 볼거리, 패션인모션(Fashion in Motion)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패션인모션 행사는 삼성전자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패션모델들은 삼성전자의 B300, ZX10, A900 T809, 세린, i730, P300, D600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 패션인모션에는 인클로시아, 코닥, 셀스트랜즈, 디지트와이어리스 등이 더 참여해 모바일 제품을 공개했다.

◆한국 중소 모바일기업 공동관 참석

한국의 중소 모바일 기업들은 한국전파진흥회 주관으로 공동관을 구성해 올해 CTIA 행사에 참가했다. PDA 생산업체인 블루버드소프트를 비롯해 씨앤씨인스트루먼트, 씨앤에스마이크로웨이브, 주식회사모본, 한국안테나, 필코 등의 업체가 제품을 전시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와이더댄도 현지법인을 통해 컬러링, 링백톤, 주문형음악(MOD)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와이더댄은 버라이즌, T모바일 등에 이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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