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마트 강군 육성, 국군사관학교 창설방안 당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11b70ff5e89b0.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육·해·공군별로 운영돼 온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마트 강군 육성, 국군사관학교 창설 당정 협의'에서 "국방부는 관계기관과 다양한 의견을 듣고,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변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지난 세월 유지해 온 우리 사관학교의 교육 체계는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카이스트를 비롯한 유수한 대학과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최고 연구 기관이 밀집해 최고의 지적 기반을 갖춘 대한민국 과학기술 심장부인 대전에 육·해·공 사관학교가 통합된 국군사관학교를 조성하고 최첨단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사관학교 통합이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개혁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 안보 환경에 부합하는 장교 양성을 위해선 새로운 교육 체계, 우수한 교수진, 최첨단 교육 환경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은 사관학교 교육 체계를 근원적으로 개혁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그러면서 국군사관학교로 통합하는 배경과 관련해 △각 군 사관학교가 병립해 자원이 중복·분산 투자되는 비효율 △최근 전쟁 양상을 고려한 교육체계의 변화 △전시작전통제권 회복 이후 준비 등을 꼽았다.
통합 국군사관학교의 향후 방향과 관련해선 "기존 노후화·분산된 시설을 하나로 모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우주·사이버·전자기 스펙트럼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기반 전 영역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화된 각 군 특성화 교육과 함께,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연합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자율·특성화 학사운영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약 24% 수준에 불과한 민간 교수 비율을 점차 50% 이상으로 높이고, 국립대학 수준으로 처우를 보장해 최고 석학들이 장교 양성 일선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장관은 "이런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방 교육개혁을 주도할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제반 사항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일류 대학에 비견되는 학문적 역량을 갖추고 주요국 양성 기관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사관학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당 차원에서 관련 입법과 예산 확보를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현재 육·해·공군 개별 사관학교 체계는 여러 현실적 한계에 봉착했다"며 "국군사관학교 설치법을 신속 처리하고 신규 교육시설 마련을 위한 예산도 적기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각 군 사관학교 통합은 오래전부터 시도된 미뤄진 개혁"이라며 "김영삼 정부 출범부터 각 군 사관학교 통합 논의가 시작됐고, 노무현 정부에서도 미래 인구 감소와 연계해 다양한 통합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한 정책위의장은 사관학교 통합에 반발하는 여론을 두고는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강하고 단단하게 안보를 책임질 군의 미래 청사진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최고의 교수진과 첨단 시설 확충 등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통합을 둘러싼 우려와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통합 국군사관학교 설치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당이나 상임위 차원에서 공청회, 세미나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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