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직접 기른 오이를 먹은 한 남성이 강한 쓴맛을 무시하고 반 개를 먹었다가 급성 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사연이 전해졌다.
![직접 기른 오이를 먹은 한 남성이 강한 쓴맛을 무시하고 반 개를 먹었다가 급성 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9ec63b72b8ec98.jpg)
16일 중국 모던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중국 푸젠성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오이를 먹은 뒤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 중독'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직접 기른 오이로 무침을 만들어 먹던 중 평소보다 훨씬 강한 쓴맛을 느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 채 오이 반 개를 그대로 먹었고, 약 1시간 뒤부터 심한 구역질과 구토, 복통, 설사 증상이 잇따라 나타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남성은 간 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였으며 의료진은 최종적으로 쿠쿠르비타신 중독으로 진단했다.
쿠쿠르비타신은 오이와 호박, 애호박 등 박과 식물이 해충의 공격을 받거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을 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천연 독성 성분이다. 특히 극심한 고온이나 가뭄 등 환경 스트레스를 받거나 야생종과 교배될 경우 체내 농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직접 기른 오이를 먹은 한 남성이 강한 쓴맛을 무시하고 반 개를 먹었다가 급성 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5de1afcf175ec0.jpg)
전문가들은 쿠쿠르비타신은 소량만 섭취해도 급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일반적인 조리 과정으로는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삶거나 볶고 튀기는 등 높은 온도로 가열해도 성분이 파괴되지 않으며 양념으로 쓴맛을 가릴 수는 있어도 독성 자체는 줄어들지 않는다.
중독 증상은 섭취 후 수분에서 수시간 안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구역질과 반복적인 구토, 복통, 복부 경련, 물처럼 묽은 설사 등이 있으며, 탈수로 인한 어지럼증과 식은땀, 전신 무력감이 동반될 수도 있다.
다만 대부분의 환자는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안정을 취하면 며칠 안에 회복된다. 전문가들은 오이를 먹었을 때 평소와 다른 강한 쓴맛이 느껴진다면 즉시 뱉고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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