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문명은 빵을 나누는 순간 시작됐다"…『빵 굽는 철학자』 출간


만 년 전 카라한 테페에서 시작된 '공익의 기원' 추적…『호모레퍼런스』 저자 신작

[아이뉴스24 장호찬 기자] "만 년 전, 누군가 타인을 위해 빵을 구웠다. 문명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인문 베스트셀러 『호모레퍼런스』의 저자가 공저자 정창원과 함께 신간 『빵 굽는 철학자』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인류 문명의 시작을 '나눔'과 '공익'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며, 문명의 탄생과 민주주의, 공동체의 본질을 탐구한다.

빵 굽는 철학자 [사진=미다스북스 제공]

『빵 굽는 철학자』는 인류 문명의 출발점을 수메르와 이집트 문명 이전인 약 1만 년 전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고원의 카라한 테페와 괴베클리 테페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인류는 풍요로워진 뒤 나눔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먼저 나눴기 때문에 문명을 만들 수 있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인류 최초의 '공익 지도자'와 공동체의 기원을 추적한다.

책은 문자도, 농경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던 시대에 수백 명이 함께 거대한 구조물을 세우고 음식을 나누었던 흔적을 통해 문명의 시작을 새롭게 해석한다.

특히 카라한 테페에서 시작된 '공익의 관성'이 차탈회위크의 공동체 실험을 거쳐 밀레토스의 철학과 아테네 민주주의로 이어졌다는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수년간 튀르키예 카라한 테페와 괴베클리 테페, 차탈회위크를 비롯해 이집트와 그리스 밀레토스, 에페수스, 아테네 등 주요 문명 유적을 직접 답사했다. 책에 수록된 사진 역시 모두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독자들은 역사 현장의 생생한 기록과 함께 문명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또한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단순한 왕권의 상징이 아닌 공공 노동의 결과물로 해석하고, 한반도의 고인돌 문화와 '홍익인간' 정신을 공동체 문화의 연장선에서 조명하는 등 기존 역사 해석과 다른 시각도 제시한다.

전작 『호모레퍼런스』가 '참조하는 인간'을 통해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면, 이번 책은 '퍼블릭 사피엔스(Public Sapiens)'라는 개념을 앞세워 공동체와 공익, 나눔의 의미를 현대 사회에 연결한다.

저자는 "좋은 지도자보다 좋은 제도가 먼저"라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힘은 특정 영웅이 아닌 공익을 위한 제도와 나눔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경제부총리 구윤철과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노희영 희노컨설팅펌 대표 등은 추천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다시 고민해야 할 공익과 공동체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빵 굽는 철학자』는 고대 문명의 기원을 따라가는 역사 교양서를 넘어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오늘의 독자들에게 던지는 인문서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나누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건네며, 모두가 오늘의 '빵 굽는 철학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인천=장호찬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문명은 빵을 나누는 순간 시작됐다"…『빵 굽는 철학자』 출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