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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다


[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국가 경쟁력은 더 이상 국토의 크기나 인구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람과 물류, 자본과 기술, 정보가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결되는지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그 중심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국제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세계와 국가를 연결하는 관문이며, 경제와 산업, 문화와 관광을 이어주는 전략 인프라다.

[사진=윤대기 변호사 제공]

대한민국은 그 중심에 인천국제공항을 가지고 있다. 2001년 개항 이후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공항으로 성장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서비스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인정받았고, 국제여객과 항공화물 처리에서도 세계 최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해외 관광객과 투자자, 기업인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 바로 인천국제공항이다. 공항의 수준은 곧 국가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은 항공산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리 기업의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을 뒷받침하고, 외국인 투자와 관광산업을 촉진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와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근 AI,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사람과 고부가가치 화물의 이동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공항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는 이미 공항을 국가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있다.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은 유럽 물류와 금융의 중심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관광 허브로, 두바이공항은 중동과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 환승 거점으로 발전했다. 이들 공항은 단순히 항공기를 이착륙시키는 시설이 아니라 첨단산업과 물류, 연구개발, 국제비즈니스가 융합된 거대한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며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다.

인천은 이러한 공항경제권을 구축하기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이며, 경제자유구역, 바이오산업, 반도체산업, 첨단물류단지, 국제업무지구가 집적되어 있다. 여기에 영종·송도·청라를 중심으로 한 경제축과 GTX, 공항철도, KTX 연계, 항만과 철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인천은 동북아 최고의 공항경제권으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천국제공항의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제5단계 사업은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국가 프로젝트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현재 추진이 검토되고 있는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 건설은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다. 급증하는 국제여객과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허브공항 간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투자다. 세계 주요 허브공항들이 앞다퉈 활주로와 터미널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역시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공항의 경쟁력은 앞으로 여객 수송 규모만으로 평가되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공항, 디지털 물류체계, 항공정비(MRO), 첨단 콜드체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국제회의·전시산업(MICE),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공항 구축 등 다양한 산업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공항은 산업을 유치하는 플랫폼이자 혁신을 만들어내는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접근 교통망 확충도 시급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KTX의 인천공항 직결, 공항철도와 수도권 철도망의 연계 강화, 도로망 확충을 통해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서나 신속하게 인천공항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허브공항은 공항 자체만 뛰어나서는 완성될 수 없다. 공항과 도시, 철도와 항만, 산업단지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될 때 비로소 경쟁력이 극대화된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5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의 25년은 세계 최고의 공항을 넘어 세계 공항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도약해야 하는 시기다. 이를 위해서는 제5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공항의 미래 수용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공항경제권을 국가 전략으로 육성하는 장기 비전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은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투자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국가적 투자다. 세계가 연결성과 속도, 혁신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시대, 인천국제공항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앞으로도 계속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관문이자 새로운 성장의 엔진으로 더욱 역할하기를 바란다.

*이 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천=김도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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