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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공직자들에 "젊은 이성 노리갯감 아냐…그런 태도 인격 모독"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여성 소방관이 직장 내 갑질, 회식·음주 강요 등을 호소한 뒤 생을 마감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자들을 향해 "술을 마시면서 젊은 이성을 앉히지 말라"며 경각심을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기획재정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들이 들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 숨진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20대 여성 소방관이 생전 음주 회식과 남성 상사 옆자리에 앉을 것 등을 강요받았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아직도 그런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이성이 노리갯감이 아닌데 그렇게 취급당하는 자체가 엄청나게 격분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태도와 마인드 자체가 인격 모독으로, 그런 생각 자체가 이젠 없어야 한다"며 "얼마 전에도 그런 사고가 난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옛날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은 (그러면) 큰일 난다"며 "각별히 그 점을 신경 쓰면 좋을 것 같다. 본인의 인생과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에겐 사소해 보이지만 세상에선 안 그렇다. 아주 잔인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아예 생각 자체를 바꾸라"고 거듭 당부했다.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A 소방교는 지난해 10월 직장 상사들로부터 음주 강요·직장 내 괴롭힘 등을 당했다고 호소한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조사 결과 그는 사망 직전 15개월간 총 24차례 음주 회식에 강제 동원됐으며, 일부 회식에서는 폭탄주를 한 번에 마시는 이른바 '원샷'을 강요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회식 자리에서는 "과장 옆자리에 앉아라" 등 남성 상사 옆자리 착석을 강요받기도 했으며, "오빠라고 불러라" 등 인격 모독성 발언도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국무조정실 감찰 조사가 이뤄졌고, 조사 결과 조직 내 음주 강요와 새벽까지 이어진 회식, 유족의 감찰 요구 묵살, 피해자의 심리 상담 자료 노출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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