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과 주거 인프라를 연결하는 인공지능(AI) 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개별 가전 판매를 넘어 건설사와 주거 공간을 설계하고 플랫폼과 에너지,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아파트와 모듈러주택, 상업시설 등에 AI홈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391b69f6f469b.jpg)
삼성전자는 지난달 모듈러주택 업체 공간제작소와 '삼성 AI 모듈러 홈'을 선보였다.
주택 제작 단계부터 에어컨과 히트펌프 보일러, 냉장고, TV, 조명, 홈캠 등 20여종의 기기를 설치하고 스마트싱스에 등록해 입주 직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시장에서도 적용 기반을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은 전국 248개 단지, 20만 세대에 적용됐다.
입주민은 스마트싱스 앱에서 가전과 냉난방·환기 장치를 제어하고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정보 확인, 방문 차량 등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력 사용량과 전기요금, 탄소 배출량을 확인하고 'AI 절약 모드'를 통해 에너지 사용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GS건설과 손잡고 AI홈 허브 '씽큐 온'을 주거 브랜드 '자이'의 단지 인프라와 연계한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cad77371eb641.jpg)
가전과 조명, 난방, 환기 등 세대 내부 기기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호출과 주차 위치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자율주행 배송·서빙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로봇 친화형 아파트 설계 기준과 서비스 시나리오도 공동 개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홈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성장이 정체된 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가전 한 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택과 단지 전체에 기기와 플랫폼을 패키지로 공급하면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이용자를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전만으로는 시장을 크게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AI홈은 여러 제품과 서비스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다"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고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하는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홈 사업은 가전과 단지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아파트 적용 경험을 기반으로 모듈러주택과 상업시설, 해외 건설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a1d675682d524.jpg)
LG전자는 씽큐 온에 홈로봇과 단지 내 배송로봇을 결합해 로봇 중심의 주거 서비스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사업 성과는 실제 적용 단지와 세대 수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건설사가 부담하는 초기 구축 비용과 입주민의 별도 이용료, 플랫폼 사용료 등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것도 관건이다.
AI홈이 귀가 시간과 가전 사용 이력, 주차 위치, 방문 기록 등 민감한 생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개인정보 관리와 보안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정 제조사 제품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가전과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동할 수 있는 개방성도 시장 확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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