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탄광의 번영과 폐광, 카지노 시대 사람들의 삶을 담은 장편희곡 '노포'가 출간됐다.
15일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강원 정선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산업 전환기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공동체의 기억을 무대예술로 풀어낸 장편희곡 '노포'가 출판됐다.
![탄광의 번영과 폐광, 카지노 시대 사람들의 삶을 담은 장편희곡 '노포'가 출간됐다. [사진=출판사 퍼플]](https://image.inews24.com/v1/3898e3f85fbcbf.jpg)
희곡의 무대는 강원 정선 민둥산역 앞 오래된 국밥집 '노포'로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퇴직을 앞두거나 은퇴한 초·중학교 동창 일곱 명이 이곳에 다시 모인다. 광부와 우체국장, 택시기사, 카지노 기업 간부, 자영업자 등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친구들은 막걸리와 노가리, 탄광촌의 추억이 담긴 돼지두루치기를 나누며 지나온 세월과 고향, 그리고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노포'는 탄광과 카지노를 소재로 하며 산업의 변화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온 사람들의 우정과 공동체, 고향의 기억을 중심에 두고 지역의 이야기를 오늘의 한국 사회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확장한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정선아리랑의 현대적 재창조다. 정선 출신인 서예일 작가는 어린 시절 정선 민둥산역 인근 마을에서 성장하며 정선아리랑의 가락을 가까이에서 접한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이러한 경험은 최근 출간한 시집 '민둥산역 플랫폼에서'와 이번 희곡 '노포'로 이어진다.
시집에서 정선아리랑의 정서를 현대시로 형상화했던 작가는 '노포'에서 이를 연극 언어로 확장했다. 작품 말미에 등장하는 '신(新)정선아리랑'은 전통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탄광과 폐광, 카지노 시대를 살아온 정선 사람들의 삶을 오늘의 감성과 무대 언어로 새롭게 빚어낸다.
강원지역은 정선아리랑이라는 소중한 문화유산과 탄광·폐광·카지노로 이어지는 독특한 지역 현대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노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극이라는 입체적 공간예술로 구현하고,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보기 드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서 작가는 "'노포'는 정선 사람들의 이야기이면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책을 넘어 연극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 정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함께 나누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