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군부대 창설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는 화환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로 바뀌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부대 창설 기념행사를 계기로 모은 쌀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민·군 상생과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수기사는 15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쌀 370㎏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지난 2일 열린 부대 창설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수기사는 행사 참석자와 관계자들에게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보내면 이를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알렸고 이에 공감한 이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370㎏의 쌀이 마련됐다.
일회성 행사를 위한 축하 물품을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 자원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부대 창설을 축하하는 마음을 군 내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 나누는 방식으로 확장한 것이다.
특히 이번 나눔은 수기사가 가평·포천 지역에서 이어온 지역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부대는 지난해 수해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장병들을 투입해 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탰다. 재난 현장에서 형성된 지역과의 유대가 이번 기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기탁된 쌀은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조종면 맞춤형복지팀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역 복지 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배분해 기부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수기사는 국가방위라는 군 본연의 임무와 함께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회를 진행했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와 혈액 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태기 위한 헌혈증 기부 등 장병들이 직접 참여하는 나눔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군부대가 주둔 지역과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지역사회와 군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재난·재해 발생 시 군의 인력과 장비는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평상시부터 쌓은 신뢰와 협력 관계가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민·군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수기사 역시 실전적인 교육훈련과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집중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재난 복구와 환경정화, 생명 나눔 등 사회공헌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심혜민 조종부면장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지역사회에 보내주는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의 실천은 조종면 복지 현장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부대와 축하의 뜻을 보내주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정성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구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은 “부대 창설을 축하해 주신 많은 분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쌀인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희망과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동시에 국민과 함께하는 군대로서 지역사회와 호흡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기사는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복구 활동에 참여하는 등 주둔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기부는 군부대의 창설 기념행사를 지역사회 나눔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화환 대신 쌀’이라는 작은 선택이 이웃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국민의 군대’의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가평=이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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