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교육활동 침해와 직무 스트레스 등으로 교원의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천교육지원청이 교권 보호의 범위를 사후 대응에서 예방과 회복 지원으로 확대한다. 교원이 자신의 심리·정서 상태를 돌아보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교육활동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경기이천교권보호지원센터는 14일부터 15일까지 교원의 심리·정서적 회복과 재충전을 위한 ‘마주:온 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주:온’은 ‘마주하면 존중이 켜지고 교실이 다시 살아납니다’라는 의미를 담은 경기이천교권보호지원센터의 특화 프로그램이다.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 존중을 바탕으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에 운영되는 ‘마주:온 쉼’은 교권 보호를 법률·행정적 지원에만 한정하지 않고 교원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활동 과정에서 누적된 긴장과 직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교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 현장에서 교원은 수업뿐 아니라 학생 생활지도와 학부모 상담, 행정업무, 교육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등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정서적 소진은 개인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수업과 학생 지도, 학교 조직 전체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적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기이천교권보호지원센터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 개입하는 사후 지원을 넘어 일상적인 자기돌봄과 회복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원 체계를 넓히고 있다.
프로그램은 자연 소재를 활용한 ‘플라워테라피’와 성격 유형 탐색을 접목한 ‘에니어그램 연계 아로마테라피’로 구성됐다.
플라워테라피 과정에서는 꽃과 자연 소재를 활용한 활동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쌓인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인 안정과 휴식을 경험하도록 한다. 결과물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자연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과 상태에 집중하고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는 데 중점을 둔다.
아로마테라피 과정에서는 에니어그램을 활용해 자신의 성향과 정서적 특성을 이해하고 향기를 활용한 감각적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탐색한다. 참가 교원들이 획일적인 방식이 아닌 자신에게 적합한 스트레스 관리와 회복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일회성 문화·체험 활동에 머물지 않고 교원이 스스로 자신의 심리 상태를 인식하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기돌봄 방법을 발견하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교육지원청은 이러한 회복 경험이 교원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원의 마음 건강을 개인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교육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학교 지원체계의 한 축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이천교권보호지원센터는 하반기에도 교육활동 침해와 직무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는 교원을 대상으로 심리·정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학교 현장의 요구와 교원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예방부터 상담·회복까지 연계되는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원과 학생, 학부모가 서로의 권리와 책임을 존중하는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학교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진 교육지원청장은 “교원의 마음이 건강하고 안정돼야 교실에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채워지고 학생들과의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마주:온 쉼’이 선생님들이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다시 교육 현장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교육지원청은 교원의 회복이 개인의 심리적 안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실의 안정과 교육활동의 질, 나아가 건강한 학교공동체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권 보호와 심리·정서 지원을 연계한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천=이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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