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9599f9863ec660.jpg)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첫 정례간부회의를 열고 '야간경제 활성화'를 민선 9기 첫 핵심 정책의제로 정했다. 취임사에서 제시한 민선 9기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는 이날 오 시장이 취임 후 첫 정례 간부회의를 열고 '야간경제 활성화'를 서울의 새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의 기본 구상은 관광객의 야간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확산하고 시민들의 야간 문화활동을 늘려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야간경제총괄특보'를 중심으로 기획조정실, 경제실, 문화본부, 교통실, 홍보기획관, 관광체육국, 민생노동국 등 7개 실·본부·국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경제실에는 야간경제 전담팀도 신설해 정책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본격적인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 완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시는 내달 소상공인과 상인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해 지역별 활성화 방안과 주민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의 야간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드도 시민 공모를 통해 개발한다.
도심 주요 야간 명소를 중심으로 '야간경제 상생특구' 지정도 검토한다. 상생특구에는 야간영업 인센티브와 공개공지·옥외영업 시간 연장 등 규제 완화, 심야 대중교통 확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설명에 따르면 한강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아레나 일대 등은 체류형 소비가 가능한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강력한 상권 네트워크가 구축된 DDP를 중심으로 주변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서울아레나에 대해서는 공연 전후 숙박과 상권 이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배후시설을 함께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야간 상권 활성화를 위한 '서울 달빛야장'도 새롭게 도입한다. 시는 올해 5곳을 시범 운영한 뒤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상권에는 보행환경 개선과 위생시설 확충, 상권 브랜딩 등을 위해 최대 20억원을 지원하고 운영 성과에 따라 최대 5억원의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는 야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쓰레기 등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상생협약과 상생협의체도 도입하기로 했다. 상인과 주민이 자율적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수익 일부를 환경 개선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문화시설 야간 개방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미술관·박물관·고궁 등의 야간 개방을 확대하고 광화문 일대에서는 문화시설을 연계한 융복합 예술 프로그램을 검토한다. 한강공원 '나이트 사우나', DDP '겨울잠자기 대회' 등 체류형 콘텐츠도 발굴할 계획이다.
심야버스 확대와 자율주행 버스·택시 도입 확대도 함께 검토한다. 서울보안관과 시민참여 순찰 등을 통한 야간 안전망도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발표는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한 수준으로 세부 시행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는 올해 시범 운영할 달빛야장 대상지와 인센티브 지급 기준, 전체 사업 예산, 상생특구 대상지 등은 현재 검토 단계이며 8월 초 발표할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야간경제 활성화는 단순히 밤 시간대 소비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말라가는 골목경제를 살리고 심화되는 경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관광객 2000만 시대'에 맞춰 서울 전역에 밤에도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과 소비가 25개 자치구 골목상권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6개월간 야간경제를 제1의 관심사로 두고 집중적으로 챙길 것"이라며 "문화·관광·교통·경제 등 모든 부서가 칸막이를 넘어 실효성 있는 정책을 함께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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