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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시장 커지는데…멈춰버린 '상관계수 개편'


레버리지 ETF 이슈에 논의 후순위…"조문 정비 진행 중"
액티브 순자산 100조 웃돌아…개정 시 운용 자율성 확대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성장을 뒷받침할 상관계수 규제 개편은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에 금융당국의 역량이 집중되면서 상관계수 개편 논의는 후순위로 밀려난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가 ETF 운용사 관계자와 함께 조직한 액티브 ETF TF(태스크포스팀)는 지난 5월부터 회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3월부터 4월까지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자산운용업계 의견을 수렴해 왔다.

액티브 ETF [사진=챗GPT]
액티브 ETF [사진=챗GPT]

TF에서는 상관계수 제한 없이 운용할 수 있는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을 논의해 왔다. 현행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한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비교지수와 수익률 흐름이 유사하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상관계수가 3개월 연속 0.7을 밑돌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문제는 초과수익을 추구할수록 비교지수와의 움직임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운용 성과가 우수하더라도 상관계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던 액티브 ETF 4종은 벤치마크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상관계수 미달로 지난달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상관계수 규제 완화 논의가 지연되는 배경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슈가 꼽힌다. 당국이 관련 규제와 시장 대응에 집중하면서 다른 제도 개선 논의가 뒤로 밀렸다는 것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 관련 이슈가 먼저 정리돼야 다른 안건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도 비슷한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에는 레버리지 ETF 관련 업무 대응에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상관계수 개편은 운용업계 의견 수렴을 마친 후 현재 조문을 정비하는 단계로, 실무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운용업계는 상관계수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수를 일정 수준 이상 추종해야 한다는 제약이 완화되다 보니, 보다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편입과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액티브 ETF 본연의 운용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액티브 ETF 시장의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14일 종가 기준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은 104조6519억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약 23%를 차지했다. 반면 상관계수 기준 미달 공시는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총 50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건)의 42배 수준이며, 지난해 연간 공시 건수(64건)도 이미 8배 가까이 넘어섰다.

/윤희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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