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온 육군 장병들이 소중하게 모은 헌혈증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생명나눔의 의미를 실천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천둥대대 장병들은 그동안 자발적인 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 160매를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 헌혈의집 구리센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여름철 반복되는 혈액 수급의 어려움에 힘을 보태고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소 나눔과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져온 이형호 중령(천둥대대장)을 비롯한 장병 6명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장병들이 기부한 헌혈증은 단기간에 모은 것이 아니라 각자가 평소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며 한 장씩 모아온 결과다. 개인의 지속적인 실천이 모여 160매라는 의미 있는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정지원 대위와 김현진 중사는 각각 헌혈증 70매를 기부해 전체 기부량의 상당 부분을 보탰다. 두 장병은 일회성 참여가 아닌 지속적인 헌혈을 통해 생명나눔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중사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부대 내 후배 장병의 어머니가 병환으로 치료를 받게 되자 자발적인 헌혈증 모금에 참여해 35매를 전달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이어왔다.
이번에 전달된 헌혈증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환자와 가족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안정적인 치료를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여름철은 휴가와 방학, 폭염 등의 영향으로 헌혈 참여가 감소할 수 있어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을 지역사회에 전달한 것은 군 내부의 선행을 넘어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가장 많은 헌혈증을 기부한 정 대위는 “헌혈은 건강할 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나눔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부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헌혈과 생명나눔에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천둥대대의 지역사회 나눔 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대는 지난 2월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모금 바자회를 열어 장병들과 함께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군 본연의 임무 수행과 함께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의 하나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도 장병들의 자발적인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를 비롯해 지역사회 환경정화 활동, 음주운전자 검거 기여 등 다양한 미담 사례가 이어지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군의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지시나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병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군인이 지역사회의 어려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이 가진 시간과 자원을 나누는 것은 ‘국민의 군대’가 지향하는 사회적 책임과도 맞닿아 있다.
부대는 앞으로도 장병들의 자발적인 헌혈과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천둥대대 장병들이 한 장씩 모은 160매의 헌혈증은 단순한 종이를 넘어 누군가에게는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자 생명을 향한 희망이 될 전망이다. 무더운 여름, 장병들의 꾸준한 실천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가평=이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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