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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남부건설사업소 초곡천 재해예방사업…재해 막겠다더니 환경오염 키우나


356억 투입 하천정비사업 공정률 45%…건설폐기물 방치·세륜시설 미비·오탁방지막 미확인, 장마철 2차 피해 우려

[아이뉴스24 정훈 기자] 경상북도 남부건설사업소가 시행 중인 총사업비 356억 원 규모의 초곡천 하천재해예방사업 현장에서 장마철 환경관리와 오염방지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 오히려 환경오염과 2차 재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초곡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은 하천 범람과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23년 착공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45%다. 사업 목적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풀뿌리와 나무뿌리등리 섞인 흙들을 여과없이 싣고있다 [사진=현장취재]

그러나 장마철 현장은 사업 취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현장 곳곳에는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그대로 쌓여 있었고, 풀과 나무뿌리가 뒤섞인 흙은 별도의 선별 과정 없이 현장 밖으로 반출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러한 사토는 관련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해야 하는 대상이지만, 수백 대의 덤프트럭이 이를 외부로 운반하는 모습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공사가 진행 중인 하천변 대부분은 맨흙 상태다. 장마철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토사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고, 결국 바다까지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하지만 취재 결과 흙을 실은 차량이 드나드는 주요 출입구에서는 세륜시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천 내에는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오탁방지막이나 침사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폐콘크리트등 건설폐기물이 별다른 조치없이 쌓여있다 [사진=현장취재]

공사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환경오염 방지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 이는 단순한 관리 소홀이 아니라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재해예방사업은 결과만 좋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공사 과정 역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 공사 편의를 위해 환경과 안전이 뒷전으로 밀린다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과 자연이 떠안게 된다.

35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사업이라면 더욱 엄격한 관리·감독이 뒤따라야 한다. 재해를 막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환경오염과 또 다른 재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사실이라면, 사업의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비라도 내리면 논은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사진=현장취재]

경상북도와 관계기관은 현장 관리 실태를 전면 점검하고, 관련 법령 준수 여부와 사토 처리 과정, 환경오염 방지시설 설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재해예방사업이 재해를 만드는 사업으로 기억되어서는 안 된다.

/대구=정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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