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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I재단, AI로 화재 취약지·보행환경 분석


영등포 화재 취약지역 40곳 도출⋯보이는 소화기 설치 활용
중랑동행길 유동인구 분석⋯시설 확충 우선순위 제시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AI재단이 인공지능(AI)과 공간데이터를 활용해 자치구의 화재 안전과 보행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데이터 분석 지원에 나섰다.

영등포구·중랑구 대상 생활밀착형 데이터 분석 요약. [사진=서울AI재단]
영등포구·중랑구 대상 생활밀착형 데이터 분석 요약. [사진=서울AI재단]

14일 서울AI재단은 영등포구와 중랑구를 대상으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 과제를 수행해 지역 맞춤형 정책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화재 출동 데이터를 활용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분석했다. 재단은 저층·노후 건축물, 건물 밀집도, 유동인구 등 8개 변수를 반영해 6종의 머신러닝 모델을 비교·검증한 뒤 화재 취약도를 5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보이는 소화기' 우선 설치 후보지 40곳을 도출했다.

분석 결과 화재는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거시설과 판매·업무시설 등 상업지역에 집중됐다. 화재 원인은 음식물 조리와 담배꽁초 등 부주의가 약 60%를 차지했다.

영등포구는 AI가 제안한 후보지 40곳을 우선 설치 대상으로 검토한 뒤 순차적으로 보이는 소화기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계획과 비교한 효과나 분석 정확도는 실제 설치 이후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랑구에서는 통신사 유동인구와 생활 인프라 데이터를 활용해 '중랑동행길' 보행환경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랑동행길 9개 구간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만3212명, 연간 누적 유동인구는 약 434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랑장미카페∼태릉입구역∼화랑대역 구간의 이용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은 남성이 57.0%, 여성이 43.0%였으며 연령별로는 40~50대가 4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 30.1%, 20~30대 23.5% 순이었다.

재단은 유동인구 대비 편의점, 카페, 음수대, 가로수, 쉼터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분석해 보행환경 개선이 필요한 구간과 시설 확충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설 설치 위치와 사업 일정은 각 자치구가 향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AI재단은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로 행정 효율성 향상을 꼽았다. 기존에는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직접 조사해 시설 설치 여부를 판단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도출해 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은 이번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 뒤 AI 활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등포구와 중랑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며 이전에는 동대문구와 관악구에서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정책 지원을 수행한 바 있다. 하반기에도 5개 과제를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시민 삶과 밀접한 지역 현안 해결에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과학 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울AI재단은 민선 9기 핵심 정책의 데이터 기반 추진을 적극 지원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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