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은 'AI-RAN 선도망'을 구축하고 피지컬 AI 융합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AI RAN 선도망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b996db63f631fc.jpg)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하이퍼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실증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정과제인 'AI 고속도로' 구축에 필요한 초저지연·고신뢰·초정밀 네트워크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봇 등 피지컬 AI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판단·제어하려면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 없이 주고받는 통신 인프라가 필요하다. 로봇이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AI 연산을 대신 수행할 인프라도 필요하다.
AI-RAN은 기지국이 통신 기능과 AI 연산 자원을 함께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다. 네트워크가 피지컬 AI 연산을 분담해 단말 부담을 낮추고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증을 통해 피지컬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AI-RAN 선도망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HFR·에릭슨·노키아 장비로 선도망 구축
SK텔레콤은 2년간 AI-RAN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 단독모드(SA) 특화 기술을 선도망에 적용한다. 통합관리시스템(SMO)과 AI 기반 자율화 기술의 성능 개선 효과도 정량적으로 검증한다.
SMO는 오픈랜 환경에서 여러 제조사의 네트워크 장비와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고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에서 삼성전자·에치에프알(HFR)·에릭슨·노키아 등 4개 제조사의 AI-RAN 장비를 하나의 사업에서 동시에 개발·구축하고 실증한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RAN 연산 자원도 다양하게 구성한다. 동일한 환경에서 성능을 비교해 서비스 요구에 적합한 구현 방식을 검증할 예정이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서버와 사용자 데이터 전송장치(UPF)의 배치 구조도 여러 방식으로 운용한다. 피지컬 AI 서비스에 적합한 구조를 실측해 비교한다.
UPF는 5G 코어 네트워크에서 이용자의 실제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는 게이트웨이다.
순찰로봇부터 휴머노이드까지 3종 서비스 실증
SK텔레콤은 AI-RAN 선도망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피지컬 AI 서비스 3종을 실증한다.
검증 항목은 △대용량 상향 전송 △초저지연 △연산 분산 △이동성 △신뢰성 등이다.
사족보행 순찰로봇은 공장 내 위험지역을 사람 대신 순찰한다. 이동 중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AI-RAN이 영상을 분석해 위험 감지와 통합 관제를 수행한다.
무인 자율이송 서비스는 현장에 설치된 라이다 센서 데이터를 AI-RAN 기지국으로 전송한다. 기지국은 데이터를 처리해 현장을 디지털 공간에 재현하고 차량에 원격 주행 명령을 내린다.
이를 통해 공장 물류를 자동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휴머노이드 저전력 모드는 로봇의 복잡한 AI 연산을 AI-RAN 기지국으로 분산한다. 단말의 연산 부담과 배터리 소모를 줄여 피지컬 AI 기기의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개선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봇에서도 유사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대·중소기업 컨소시엄 구성…2027년까지 확대
이번 과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SK텔레콤이 주관기관을 맡고 에릭슨코리아와 HFR이 장비 분야에 참여한다. 인텔리빅스·서울로보틱스·클레비는 피지컬 AI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다.
수요기관으로는 SK인천석유화학과 KG모빌리티가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노키아도 AI-RAN 기지국 장비 공급과 기술 협력을 맡는다.
SK텔레콤은 1차 연도에 인천과 판교 2곳에 AI-RAN 선도망을 구축하고 피지컬 AI 서비스 2종을 우선 실증한다.
SK인천석유화학에서는 삼성전자 AI-RAN을 기반으로 사족보행 순찰로봇과 이동형 CCTV를 활용한 산업안전 관제 서비스를 검증한다.
판교에는 HFR AI-RAN 기반 피지컬 AI 리빙랩을 구축해 무인 자율이송 서비스를 실증한다.
2차 연도에는 1차 연도 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확대한다.
SK인천석유화학의 산업안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판교에서 검증한 무인 자율이송 서비스는 KG모빌리티 평택공장에 적용한다.
평택공장에는 에릭슨의 5G 기술을 적용한 AI-RAN 선도망을 구축한다. 에릭슨 SMO를 활용해 저지연·고신뢰 통신과 AI 기반 네트워크 자율 제어 기술도 검증한다.
휴머노이드 저전력 모드 실증도 추진해 피지컬 AI 서비스 3종에 대한 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단계적 실증을 거쳐 제조·물류·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RAN 기반 피지컬 AI 서비스 사업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AI-RAN 표준 논의에도 반영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AI-RAN 얼라이언스 이사회 회원사로 선정됐다.
지난 'MWC 2026'에서는 AI-RAN 얼라이언스와 기술 성과를 공동 전시했다. 지난 5월 열린 총회에서는 145개 참여사 가운데 4개 대표 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AI-RAN 구조와 에너지 효율화, 에이전틱 RAN 신뢰성 등을 논의하며 글로벌 표준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확보한 실증 성과도 글로벌 표준화와 생태계 확산에 활용한다.
제조사와 장비 구조, 서비스를 교차 검증해 핵심 성과지표를 만들고 이를 오픈랜(O-RAN)과 3GPP 등 글로벌 표준화 기구의 논의에 반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RAN 선도망을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과도 연계한다.
AI 데이터센터와 AI-RAN 기지국, 현장 피지컬 AI를 초정밀·초저지연·고신뢰 통신으로 연결해 'AI 고속도로'의 핵심 구성요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국내 유일 AI-RAN 얼라이언스 이사회 회원사로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AI-RAN 선도망과 피지컬 AI 서비스를 실증할 것"이라며 "AI 고속도로의 핵심인 AI-RAN 기술을 고도화하고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해 국내 생태계의 자립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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