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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또 '빈손 의총'…당대표발 '내홍'에 대여 협상도 '발목'


원구성 협상 관련 오전 중진 회동·오후 의총
"답 찾기 어려워…최종 판단은 원내대표가"
與, 지지율 등에 업고 법사위 드라이브
지도부서도 "윤리위, 지지율 하락 영향" 비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2026.7.13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2026.7.13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장기화하는 원구성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중진 회동과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었지만 뚜렷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채 여당과의 협상을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일임키로 했다. 여당의 단독 국회 운영 속에서 협상력이 갈수록 약화하는 데다가 고질적 내홍에 당력까지 분산되면서 뾰족한 대여 전략 마련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김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일방적으로 원구성을 밀어붙이고 있어 우리도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진 회동과 의원총회 모두 최종 판단은 원내대표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1곳을 단독 선출하고, 이달 6일 7월 임시국회가 개회됐지만 국민의힘은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해왔다. 국민의힘은 보이콧 해제 조건으로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야당에 돌려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미 서영교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한 데 이어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원회까지 단독으로 개최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국민의힘의 협상 여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남은 7개 상임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게 맡기고 국회 운영에 복귀하라고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으로서는 현재의 원구성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여당의 입법 독주를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 당은 법사위원장직뿐 아니라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할 특검의 추천권도 야당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원내를 중심으로 의석 열세 속 여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 쇄신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구성 협상·선관위 특검과 별개로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여당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시도에 대한 국민적 우려도 거세지는 만큼, 내부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고 중도층 공략에 집중해야 대여 공세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당원의 뜻은 매우 소중하지만 국민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장 대표를 에둘러 겨냥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원들이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식이라면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올공 반말 피켓' 등 강성당원 위주 당 운영 노선을 고수하면서, 국민의힘의 대여투쟁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힘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달 초를 기점으로 장 대표가 '징계 정치'를 본격화하고 당 내분이 가속화되면서 지난달까지 여당과 접전을 보이던 당 지지율은 다시 하향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8.1%를 기록해 민주당(44.8%)과의 격차가 전주 2.7%p에서 6.7%p로 확대됐고, 4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도 벌어졌다.(무선 자동응답 방식 진행,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입법 독주' 비판에 당력을 집중하더라도 장 대표가 강성 위주 정치를 앞세운다면 당으로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거란 분석이 중론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하락세인 지지율과 관련해 "징계를 위한 윤리위 가동 등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부분이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한 국민의힘 인사는 통화에서 "뭐든지 정치는 여론이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장 대표의 당 운영 방향이 당 안팎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이번 주 중 중대범죄수사청법·공소청법 시행 시기를 현행 올해 10월 2일에서 1년 연기하는 내용의 개정안과,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사법경찰관에 대한 징계 실효성을 강화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키로 결정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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